<수원 누구나 학교에서 배운다 강연후기>
사람은 그 누구에게나 반드시 배울 점이 있다는 말에 동의하지만, 누구나 강사가 될 수 있다고는 생각해 보지 못했다.
누군가를 가르치겠다는 것은 지식과 경험을 가지고 효과적인 수업법과 능숙한 말솜씨가 기본적으로 갖춰진 사람에게만 주어질 수 있는 특별한 것이라고들 생각해 왔으며, 많은 사람들도 그렇게 생각할 것이다.
지난해 4월에 매우 의미 있는 행사가 있었다.
수원시 평생학습관 2013심포지엄이 그것인데, 그 심포지엄에서 누구나 학교를 알게 되었고, 시민주도형 평생학습을 고민하고 있던 차에, 우리가 추구해야 할 가치와 우리가 하고 싶어 했던 것을 수원시에서 성공적으로 진행되고 있는 것을 알게 되었다. 그래서, 우리가 생활하고 있는 익산시에서 어떤 방식으로 시민주도 평생학습의 모델을 만들어 가면 좋을까를 매달 만나서 고민해 오다가, 이번에 박은미 선생님을 모시고 많은 이야기를 듣고 대화를 통해서 우리가 꿈꾸고 있던 익산 누구나 학교에 한걸음 다가선 우리들의 모습을 발견할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
수원시와 마찬가지로 익산시도 평생학습도시이다. 하지만 시민대상으로 하는 다양한 프로그램이 여러 기관에서 산발적으로 이뤄지고 있으며, 내용이 서로 비슷비슷한 점, 사전 기획에 의해 대규모 강의가 이뤄지는 것에 대한 식상함, 그리고 교육을 통해서 맺어지는 좋은 인연들이 계속되지 못하는 것에 대한 아쉬움 또한 수원시와 비슷했다. 이는 여느 도시라도 비슷한 상황일 것이다.
우리도 비록 적지만 지역 내 인프라도 잘 연결해보고, 조율과 통합을 통해 좋은 아이디어를 발굴하고, 나름 지역 평생학습의 씽크탱크 역활도 해보면서, 기본취지를 거울삼아 여러 사람들의 협력을 통해 우리도 해볼 수 있겠다는 자신감도 생겨났다.
이제 익산에서도 누구나 학교가 서로에게 나눔과 학습참여를 통해 지역이 역동적으로 변화되고, 지역의 인재와 마을 리더들이 발굴되고, 남녀노소가 소통하며, 일상의 소소한 재미가 시민들의 삶을 윤택하게 만들며, 시민들의 자발적인 참여문화가 들불처럼 번져가는 익산시를 꿈꾸게 만들어 버렸다. 이제어찌될 것인가? 익산 누구나 학교. 기대된다.
글 : 최 병천 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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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9월 2일 화요일 저녁 7시 익산 부송도서관 1층 세미나실에서는 익산에서도 실행 예정인 누구나학교에 관한 강연이 열렸다. 누구나학교 강연을 위해 오신 분은 수원시평생학습관 교육팀에 계신 박은미선생님이었다. ‘수원 누구나학교에서 배운다’ 라는 주제를 가지고 시작한 본 강연은 본래는 희망연대 사무실에서 하려했으나 신청 인원이 예상 밖으로 많아지는 바람에 장소를 옮겨서 진행을 하게 되었다.
누구나 학교에 대한 익산 시민들의 반응이 이렇게 뜨거울 줄은 아무도 예상하지 못했을 것이다. 자리를 함께한 참석자들 모두 저마다 자신의 개성을 살려서 나도 무엇인가 사람들한테 도움을 줄 수 있을 거라는 기대를 안고 열심히 강의를 경청하는 모습을 보였다. 누구나학교의 개념에 대해서 짤막하게 설명을 하자면... 지식과 재능, 경험, 또는 삶의 지혜를 나누고 싶은 누구나 강의를 열고 또 그런 강의를 듣고 싶은 누구나 들을 수 있는 학교, 즉 누구나 가르치고 누구나 배울 수 있는 시민 주도의 평생학습 프로그램이다.
사회가 점점 다원화되면서 사람들은 오히려 군중 속의 고독을 느끼는 세상이 되어버린 지 오래 되었다. 그러나 우리의 이웃들은 그런 세상 속에서도 따뜻한 가슴을 잃지 않고 나눔을 실천하기 위해 이 늦은 저녁시간에 강의를 듣고 있었다. 수원에서 오신 박은미 선생님은 대한민국 최초로 시민주도 평생학습 시스템을 개설하기 위해 처음부터 애쓰신 그야말로 개국공신이었다. 또한 참석자들 중에도 주부들이 꽤나 눈에 띄는 것으로 보아 역시 대한민국 여성들의 파워는 대단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강의 중에 화면에 보이는 수원 누구나학교의 열띤 강연장의 모습들 속에는 시민들의 배움에 대한 열망이 얼마나 간절했는 지 알 수 있었다. 강사님의 열정적인 강의가 끝나고 참가자들 모두 자신이 궁금했던 것들에 대한 질의응답 시간이 이어졌다. 이 시간을 통해 앞으로 익산에서 열리게 될 누구나 학교 또한 수원 못지 않게 성공작이 될 거라는 예감이 들었다. 끊임없이 이어지는 참가자들의 질문을 시간이 없어서 답변을 다 해 줄 수가 없을 정도였으니 말이다. 수원이 아닌 다른 지역에서도 누구나학교가 현재 시범적으로 운영되고 있다고 하니 익산에서도 머지않아 그 시작을 알리는 팡파레가 울려 퍼질 것이다.
우리가 사는 21세기는 이제 시민이 세상의 흐름을 주도하는 시대이다. 이런 시대의 흐름에 발맞추어 자발적으로 시스템을 구축하고 제도를 시행하는 착한 시민들이 점점 늘어나고 있다. 그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며 걸어가는 우리들의 모습을 상상하며 오늘 우리는 또 한 번 행복한 미소를 짓게 될 것이다.
희망연대 이야기 희.STORY
[출처] [수원 누구나 학교에서 배운다]|작성자 익산희망연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