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까지 저는 한 달에 두 번 '할머니꾸러미'라는 걸 받아 음식을 해먹었답니다.
'할머니꾸러미'가 뭐냐고요?
대학 동기 커플이 귀농을 했어요.
둘 다 NGO에서 일하다 홍성이란 곳에 내려가 풀무학교를 다니며 농사를 배운다고 하더니
정말, 농사도 짓고 장애인 공동체를 만들어 함께 화초도 재배하고, 도서관 일도 하면서 재미나게 살더라구요.
그 친구들이 하는 일종의 '사업'이 '할머니꾸러미'라는 유기농채소 꾸러미를
도시 사람들에게 보내는 거였어요.
도시 사람들은 한 달에 두 번 싱싱하고 믿을 만한 친환경 채소를 공급받고
친구들은 안정적이게 판로를 개척할 수 있었고요.
쌀, 채소, 달걀, 식혜 등 푸짐한 시골밥상이 따로 없었지요.
(다만, 요리를 잘 하지 않아 제가 계속 받긴 좀 힘들더라구요^^)
친구 부부를 보면서 귀농이 생각보다 멀지 않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번 누구나학교에서는 100세 시대를 맞아 귀농을 꿈꾸는 사람들에게
귀농공동체 컨설팅을 하는 전재원 님의 알짜배기 팁을 드리려고 합니다.
텃밭 가꾸기 등 자연친화적인 소일거리와 좀더 훈훈한 인간관계를 위해
인생2막은 귀농을 생각하시는 분들에게 도움이 될만한 이야기가 있다고 하시네요.
귀농에 적합한 장소를 물색하는 방법, 귀농귀촌 지원 방안 등...
실제 귀농을 생각하는 어르신들께 실제적인 팁을 드리려고 하니
귀농을 한번쯤 고민하셨던 분들이 오시면 도움을 받으실 수 있을 겁니다.
12월 20일 오후 2시에 시작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