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andby 관악구 유종필 구청장 “지식복지도시를 꿈꾸다”

글작성자 신청일 Jun 30, 2015

평생학습의 발전을 위해서는 현장의 다양한 사업과 실험들이 낱낱의 개별적인 사례로 존재하는 것을 넘어 그것을 관통하는 하나의 이론으로 정립되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현장의 사례에 새로운 의미가 부여됨으로서 현장의 실천이 더욱 촉진되는 선순환이 발생하기 때문입니다한편 평생학습의 새로운 관점과 철학을 소개함으로서 익숙한 것과 결별하고 새로운 도전과 실험에 나서도록 격려하는 일도 필요합니다이것은 주로 학계에서 맡아야 할 몫이라고 생각하며현장과 학계의 길항작용이 있어야 평생학습의 건강한 발전이 이뤄질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이런 측면에서 지금까지 이슈&인물의 인터뷰는 주로 학자나 연구자에 집중되었습니다.

이제는 평생학습 현장의 정책과 시스템으로 관심 영역을 확장시키고자 합니다이에 지자체장의 철학과 정책도 우리의 시야 안에 포획하기로 하고그런 측면에서 평생학습에 대한 지자체장의 의지와 정책을 들어 보고자 합니다개별 지자체에서 진행되는 사업의 내용과 정책시스템이 타산지석의 자극제로 작용되기를 기대합니다.(편집자주)


지자체장 인터뷰_유종필 구청장(관악구)


지식의 혜택을 골고루 누릴 수 있는 지식복지도시'를 꿈꾼다


깜놀했습니다. 인터뷰 장소에 도착해서 보니 머리에 물을 들인, 그것도 흔히 볼 수 있는 갈색이나 노란색이 아닌 보라색. 염색은 패션이나 개성이 아니라 자신의 노화를 숨기고 싶은 욕망, 따라서 염색 칼라는 오직 검정 이외에는 선택해 본 일이 없는 저로서는 익숙지 않은 풍경이 아닐 수 없었습니다. 게다가 그는 52만 관악구민의 행정을 책임지는 구청장이었으니 그 낯섦이 증폭되었습니다. 물론 낯섦의 실체는 저의 편견입니다.

어렸을 때부터 서당 훈장 할아버지 밑에서 성장하여 자연스럽게 <논어><대학>을 외울 정도로 책을 좋아했다는 유종필 구청장. 철학을 전공한 이후 한국일보와 한겨레신문 기자 생활을 했고 정치에 입문한 이후에는, 최장 기간 민주당 대변인을 거쳐 청와대 비서관 등을 역임하면서 남들이 놀다가는 자리라고 말하는 국회도서관장이 됐을 때에는, 50개가 넘는 세계의 위대한 도서관들을 찾아다니며 세계 도서관 기행발간했다고 합니다.


정성원 : 머리색이 특이하시네요.


유종필 : ‘헤드보다 헤어다.’ 저의 헤어를 보고 주민들이 말을 걸어옵니다. 그래서 가시적인 것이 얼마나 중요한가 하는 점을 실감할 때가 많이 있습니다. 눈에 안 보이는 것을 상대방에게 이야기하려면 힘들어요. 눈에 보이는 것은 보이는 것 자체로 어느 정도 나를 나타내는 수단이잖아요. 내 생각, 내 논리를 주민들에게 주입시키기는 쉽지 않습니다. 대게는 그러려는 생각들을 많이 가지고 있죠. 그것보다는 자연스럽게 소통하고 공감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머리보다는 가슴, 로고스(logos)와 파토스(pathos)라고 했을 때 로고스보다는 파토스이죠.


관악구의 책 읽는 문화 조성


정성원 : 조금 일찍 도착해서 청사 1층에 있는 <용꿈 꾸는 도서관>을 둘러보았는데 굉장히 많은 사람들이 책을 보고 있더라고요. 관악구는 구청장님이 책 읽는 문화, 책 읽는 것을 많이 강조하시던데요. 그것이 국회 시절에 도서관장을 하시면서 받았던 영향 때문인지 아니면 평상시 가졌던 가치관 때문에 책 읽는 문화를 강조하시는 건지요.


유종필 관악구청장.jpg 유종필 : 고등학교 때도 독서동아리 활동을 열심히 했고, 그때 읽고 토론했던 것이 평생 도움이 되고 있습니다. 고등학교에 막 들어가서 2학년까지는 매주 책을 선택해서 읽고 발표하고 토론하고 했습니다. 늘 책하고는 가까이 지내는 편이고 그러다가 국회도서관장을 하니 더 인식이 됐겠죠. 그리고 우리 동네는, ‘관악구는 달동네다라는 이미지가 있잖아요. 지금 판자촌 같은 것들은 재개발로 많이 없어졌습니다. 그래도 어쨌든 우리나라 국민 소득이 3만 불인데 의식은 3만 불을 못 따라가고. 먹는 걱정은 없어졌잖아요. 굶는 사람은 없는데 지식의 혜택, 지식을 굶는 사람은 많습니다. 지식을 굶는다는 것이 밥을 굶는 것 이상으로 위험한 거잖아요. 요즘은 지식 정보가 권력이고 지식 정보가 행복의 척도고 그러잖아요. 그래서 지식복지의 개념, 햇볕이 내리쬐면 부자나 가난한 사람이나 다 햇볕의 혜택을 보는 것처럼 지식의 혜택을 다 볼 수 있게 하자 하는 것이 지식복지인데, 또 그것은 생산적인 복지이고, 지식이라는 것이 생산을 해내잖습니까. 가난한 집 아이가 밥은 굶지 않지만 책 같은 것을 사서 보거나 하지 못하잖아요. 그래서 이제 걸어서 10분 거리에 도서관을 만들고, 독서 동아리 활동을 열심히 하도록 하고 있습니다.

초중고생이 1년에 48%175일은 학교에 가지 않습니다. 교육의 생명은 기회균등인데 학교에서는 기회균등이 됩니다. 그러나 학교 안가는 날은 천차만별이죠. 해외여행 하는 아이부터 집에서 라면 끓여 먹으면서 텔레비전을 보는 아이까지. 그래서 그것을 챙겨주는 ‘175 교육사업이라는 것을 해서 문··체 상담, 특별활동을 시켜주고 하는 것들을 저희가 쭉 해왔습니다.

관악에서는 남의 동네 고층빌딩 들어서는 것을 부러워 할 필요 없다. 우리가 고층 빌딩은 없어도 주민 삶의 질을 향상시키는 여러 가지 프로그램들을 돈 많이 안 들이면서 만들어서 하자, 주민들이 많이 참여 하고. 그런 것이 행복이지 강 건너 고층빌딩 바라보면 무엇이 나옵니까. 우리 구청이나 동사무소 같은 건물 잘 활용해서 거기에 작은 도서관도 조성하고 여러 평생학습 프로그램도 하고요. 그래서 관악은 지식복지도시다라는 식으로 스스로 많은 자부심을 갖게 되고 외부에서도 많이 인정도 해주고요. 예산은 얼마 안 들어가죠.


소외된 이웃을 위한 평생학습


정성원 : 우리나라 평생학습 참여율이 35% 수준인데 이 통계를 자세히 들여다보면 고학력자, 경제적 소득이 높은 사람일수록 평생학습에 참여하는 비율이 높더라고요. 당연히 어려운 사람들은 생계에 바쁘니까 참여할 가능성이 더 적어지는 것 같고요. 구청장님이 지식복지라는 중요한 말씀을 하셨는데, 실제로 어려운 사람들은 구청장님이 아무리 좋은 정책을 펴도 사실 접근하기가 굉장히 어렵잖아요. 그런 분들에게 일반적인 지식복지 정책이 아니고 그 분들에 맞는, 또 제대로 접근하는 것이 필요하지 않겠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유종필 : 그것이 딜레마인데, 지식복지 사업에 대해서 가진 자들을 위한 정책이다 라고 비판하는 주민들이 있습니다. 서민들하고는 아무 관계없다, 서민들은 그림의 떡이다, 라는 말이 있어요. 아주 어려운 서민들은 진짜로 아무 것도 해당사항이 없을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꼭 그렇지는 않습니다. 예를 들면 구청 앞에 구두 닦는 부부가 있는데 어느 날 보니 책이 이만큼 쌓여 있더라고요. 그래서 이게 뭐냐고 물어보니까 도서관에서 빌려보는 책이라고, 한 달에 서너 번씩 빌려본다고 그래요. 전에 도서관이 멀리 있을 때는 갈 수 없었는데 가까이 있으니까 내 서재처럼 이용한다 라고 하고, 또는 야쿠르트 배달하는 분이 길에서 또 똑같은 이야기를 해요. 식당에서 일하는 아주머니도 마찬가지고요.

진짜로 어려운 사람은 평생학습도 못 해요. 그건 사실입니다. 그러나 무슨 좋은 방법이 있을까 고민합니다. 저희가 문해교육, 세종 글방을 하는데, 이렇게 한글을 모르는 사람이 많은가. 진짜 많습니다. 나타나지 않아서 그렇지. 저희가 경로당에서 문해교육을 하는데 92세 할머니가 이러시더라고요. “나는 태어나서 92년 만에 처음으로 연필을 잡아봅니다.”. 그런데 정말로 진짜 어려운 사람들은 그런 혜택을 보기는 힘들어요. 어떻게 마땅한 방법이 없더라고요. 지금 그래서 노숙자분들에게 인문학 강좌를 하고, 새터민 등에게도 하기는 해요. 그것을 하면 근로 한 것으로 인정을 해줍니다. 인문학 강좌를 들으면 그 시간에 일을 한 것으로 인정을 해준다는 것입니다. 이게 어떤 하나의 방법이죠.


전국평생학습도시협의회의 성과와 보완점


정성원 : 현재 전국평생학습도시협의회(이하 협의회) 회장이신데 협의회가 실제 한국의 평생학습 활성화에 어떤 기여를 하고 있다고 생각하십니까?


유종필 : 협의회는 교육부장관이 평생학습도시로 지정한 전국의 131 도시의 시장군수구청장과 평생학습도시 관할 75개 교육지원청의 교육장이 모여 각 지역 주민 여러분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한 지속적인 지식의 개발과 평생학습문화를 조성하고자 서로 정보를 나누는 협의체입니다.

우리나라의 평생학습사회는 최근 많은 발전을 이루고 있습니다. 인생 100세 시대에 대비하여 각 지역단위로 평생학습체제 구축이 폭발적으로 증가하여 국민 누구나 원하면 쉬운 방법으로 학습할 수 있는 기회가 제공됨으로써 주민의 삶의 질을 향상시키고 있고 지역발전의 기반이 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평생학습도시간 네트워크화하고 있는 협의회는 지금까지 각종 연수를 통해 평생학습도시의 우수사례들을 공유하고 회의를 통해 공동의제를 이끌어 내어 국가와 회원도시의 정책으로 수렴하고 있고, 또 워크숍을 통해 평생학습 관계자 및 지도자들의 역량을 자주적으로 키울 수 있도록 지원하는 사업도 하고 있습니다. 협의회가 한국의 평생학습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자신 있게 말은 못하지만 지방화 시대를 맞아 각 지방자치단체에서 펼치고 있는 지역특성에 맞는 우수한 평생교육 프로그램이나 정책 등을 서로 공유하고 선진 우수사례를 벤치마킹할 수 있도록 네크워크를 더욱 강화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지역주민의 욕구에 맞는 경쟁력 있는 평생학습 시스템 구축을 지원하는 한편, 중앙정부가 평생교육에 대한 예산을 늘리도록 하는 등 행재정적 지원 노력을 하고 있습니다. 특히 올해는 전국 평생학습도시 담당자들이 모여서 협의회의바람직한 역할과 과제란 주제로 토론하는 자리도 마련했습니다. 실제 평생학습 현장에서 평생학습 문화 조성을 위해 발로 뛰고 있는 관계자와 회원도시의 의견을 수렴하고 주민의 평생학습참여율도 높이는데 주력해서 이를 적극 반영하고 협의회의 역할과 과제를 다시 한 번 정립하려는 뜻이 있습니다.


정성원 : 협의회에서 보완해야 할 점은 무엇이라 생각하십니까?


유종필 : 2004년 발족하여 131개 자치단체가 평생학습도시로 지정되는 등 그동안 괄목 할만한 성과도 있었지만 아직도 평생학습에 투자되는 예산이나 평생학습에 참여하는 수준은 선진국에 비해 턱없이 부족한 편이지요. 유럽 등 세계의 선진국가들이 평생학습을 통한 자국민들의 기술 및 역량증진을 경제성장과 국가발전의 전략으로 삼고 있고 교육예산 중 평생학습 예산이 차지하는 비율이 매우 높습니다.(한국 1%, 독일 18%, 영국 28%, 스웨덴 38%) 그만큼 평생학습의 활성화는 정부의 역할이 중요하죠. 협의회에서는 평생교육에 대한 국가 예산을 늘리고 국민 평생학습 참여율도 높이는 선진화 과제를 의제로 삼아 정부의 지원을 이끌어 내는데 공동 대처하려고 합니다.

지역의 평생학습 프로그램도 아직 학습자 주도의 학습이 아닌 강사 주도의 형식적인 교육프로그램이 많은 것 같습니다. 평생학습을 지역현안과 결합하고 각각 특성을 맞는 프로그램을 적극 지원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역시 강의식 프로그램이 아닌 주민주도형, 지역특화형, 네트워크형 프로그램 사례를 많이 발굴하고 이를 널리 공유할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또한 지자체와 평생교육진흥원, 교육청, 대학, 직업훈련기관, 평생교육 기관들과의 평생학습 프로그램 및 인적 물적교류와 연계가 부족한 것 같습니다. 그만큼 예산이 비효율적으로 사용되고 있으며, 학습자가 느끼는 정보량도 크게 부족할 것이라 생각합니다. 이의 해결을 위해서 지자체마다 통합적인 평생학습 지도 프로그램을 제작하여 주민 모두가 쉽게 접근할 수 있고 평생학습 활동가도 프로그램을 생산할 수 있도록 도와야 할 것입니다. 국민 누구나 생활 속에서 평생학습 서비스를 받을 수 있는 평생학습 시스템 구축 등 네트워크를 더욱 강화해야 합니다. 하지만 협의회가 이러한 지원사업 등을 활발하게 펼치는 데는 한계가 있습니다. 회원도시의 회비로 짜여진 1년 예산이 3억 정도인데다 그중 인건비를 제외하면 평생학습 활성화 사업에 투자할 수 있는 여력이 거의 없기 때문입니다. 국가의 적극적인 지원이 필요한 이유이기도 합니다.


평생학습 관련 선거 공약 내용과 이행 정도


정성원 : 구청장 선거 과정에서 선거공약 중에 평생학습 관련 내용이 있었는지, 있다면 그 공약의 이행 정도는 어떠합니까?


유종필 : 관악구는 서울시 최초로 주민이 직접 구청장 공약을 이행을 평가하는 주민배심원제를 시행하고 있습니다. 구민과의 약속을 지키기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주민배심원단을 구성하고 구청장의 공약 사업 이행에 대한 중간 평가를 실시하죠. 이러한 노력의 결과 한국매니패스토 실천본부에서 2011년부터 2014년까지 4년 연속으로 매니페스토 우수사례 경진대회에서 최우수상 등을 수상도 했습니다. 그중에서도 평생학습 정책은 관악구에서도 핵심 공약사항입니다.

민선5기 평생학습 공약은 현재 100% 달성하였고 민선6기에도 현재 활발하게 추진 중에 있습니다. 민선5기에는 5대 핵심과제로 관악구의 다양한 학습자원인 서울대와 평생학습 민··학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장애인, 노인 직업 특성화프로그램을 확대 운영하고 있습니다. 특히 무학력 성인을 위한 성인문해사업 정착을 위해 관악구평생학습관을 서울시교육청으로부터 초등학력인정 기관으로 지정 받았으며 거동이 불편한 어르신을 위해 찾아가는 문해교실 사업을 추진했습니다.

관악구는 지역 풀뿌리 운동 등 민간 활동이 다른 지역보다 활발합니다. 이런 것을 잘 북돋우면서 행정을 이끌어 가려고 합니다. 평생학습축제는 대내외에서도 벤치마킹이 쇄도하고 있는 사례입니다. 작년 평생학습축제는 동·서양 철학이 주제였습니다. 축제를 하기 전에 왜 배우는가에 대해 주민과 고민하고자 진행된 퍼포먼스입니다. 서양철학의 원조가 소크라테스거든요. 그래서 제가 금발 가발을 쓰고 또 그런 복장을 했더니 주민들이 재밌다고 난리였습니다. 자꾸 기관장이 엄숙주의, 권위주의, 이런 것을 깨트리려고 할 때, 직원들도 친근감을 느끼고, 주민들도 재밌다고 하고 그럽니다. 이런 것들은 하나의 팬 서비스라고 생각합니다. 평생학습은 즐거워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주민의 선택을 받아 민선6기에는 평생학습도시 체제를 견고히 하며 5기 공약사업을 지속 확대 운영하고 신규 공약으로는 온라인 및 지역의 유휴공간을 활용해 자신의 재능을 주민들과 배움을 나눌 수 있도록, 누구나 배우고 가르치는 재능나눔학교 온라인 시스템을 구축하고자 합니다. 재능나눔학교는 주민 주도의 자발적 교육으로서 이런 문화를 활성화할 예정이고, 또 사람과 사람을 연결하는 지식네트워크를 구축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평생학습의 중요정책은 무엇인가


정성원 : 관악구의 평생학습 중요정책은 무엇이며 어떻게 실현되고 있습니까?


유종필 : 스펙이 한 바가지 물이라면 지식은 영원히 샘솟는 깊은 샘물입니다. 제가 지향하는 우리 관악은 사람 중심 관악특별구'이며 구민 모두가 평생학습의 혜택을 골고루 누릴 수 있도록 건물과 하드웨어에 대한 투자도 중요하지만 이제는 모든 구정의 방향을 사람과 소프트웨어 쪽으로 바꿔야 합니다. 보이는 것 못지않게 보이지 않는 것의 가치를 중시해야 합니다.

관악구는 풍부한 도서관 인프라를 바탕으로 평생학습도시 발전의 진원지로 거듭나고 있습니다. 서울대 관련 팀을 별도로 만들어 91개 학관 협력사업을 공동 추진하고, 학생들이 학교에 가지 않는 날에 문··체 활동을 할 수 있는 ‘175교육지원센터도 운영하고 있습니다. 배움의 시기를 놓친 분들을 위해 문해교육을 펼치고 있고 무학력 성인을 위한 초등학력의 기회를 드리고 있습니다. ‘지식복지라는 새로운 개념과 제대로 된 평생학습도시를 실현하기 위해 평생교육 사업에 역점을 두고 있습니다.


평생학습의 예산과 조직체계

정성원 : 평생학습에 대한 정책과 의지는 예산과 조직에 반영되기 마련입니다. 관악구청의 평생학습 관련 예산과 조직·인력은 어느 정도이며 적정하다고 보시는지?


유종필 : 관악구청의 교육사업과 예산은 총 8억 원입니다. 평생학습 조직은 <교육사업과> 부서 내 <평생학습팀> 전체가 단독 건물로 관악구평생학습관에서 근무하고 있습니다. 평생학습 조직으로는 행정직 5명과 전문직 4명으로 총 9명의 인력이 파견되어 있습니다.

행정직 : 4

-. 행정6(2), 행정7(1), 사무운영 7(1)

전문직 : 5

-. 1급 평생교육사, 2급 평생교육사, 한시임기9(평생교육사), 공무직(평생교육사), 임기제 행정9(인문학 전문인력 1)


관악구 평생학습의 주요 특징


정성원 : 관악구청 평생학습의 특징적인 대표상품이나 혹은 주요 특징은 무엇입니까?


유종필 : ‘지식복지라는 새로운 복지개념을 실현하기 위해 도서관과 평생교육 사업에 역점을 둔 관악구에서 그동안 거둬들인 다양한 성과 중 최고는 달동네라는 이미지에서 벗어나 지식문화도시평생학습도시로 위상을 높인 것입니다. 그 중에서도 대표적인 평생학습 사업에는 서울대협력사업’, ‘인문학 대중화 사업’ 175일 학교 밖에서 배우는 프로그램 , 성인 문해교육 사업 등이 있는데 관악구는 평생학습도시’, ‘인문학도시로 꽤 유명세를 탔습니다.

특히 찾아가는 G7 인문학 배달강좌는 큰 인기를 얻고 있고, 일반주민 뿐만 아니라 지역의 장애인, 새터민, 여성을 위한 인문학을 배달하는 사업이 있으며 소외계층 중심의 평생학습이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습니다. 또 관악구의 대표적인 사업인 주민 스스로 만들어가는 관악평생학습축제가 있습니다. 구민 모두가 즐기는 과정중심의 축제로 꾸미기 위해 평생교육유관기관과 단체, 동아리대표, 평생학습 강사와 학생 등 다양한 주민으로 구성된 민간추진위원단을 구성해 몇 달간 축제를 준비를 합니다. 지방자치 시대가 되면서, '' 중심에서 벗어나 '주민'이 함께하니 창의적인 아이디어도 많이 나오고 평생학습 문화 정착에도 진흥하고 있습니다.


성찰과 비판이 거세된 인문학에 대하여


정성원 : 관악구에서는 인문학에 대해 강조를 하고 있는데 인문학이 강사의 일방적 강연과 그로인한 참여자의 방청객화가 되고 있고 그래서 성찰과 변화라는 인문학 본래의 기능을 하기 어려운 상황이라는 비판이 있습니다. 관악구에서는 인문학에 대해 어떻게 접근을 하고 있습니까?


유종필 : 제가 인문학을 강조하는 것은 인간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하는 학문이기 때문입니다. 인문학은 모든 삶의 행복 기본조건이 됩니다. 앞으로 미래를 이끌어갈 학문은 어떤 것인가 생각해보면 우리의 놀라운 경제 성장이 문학, 역사, 철학 등 인문학을 외면한 채 경제성장에 적합한 학문에 집중해왔음을 부정할 수는 없습니다. 실용 학문이 패스트푸드라면 인문학은 숙성된 된장과 같습니다. 요즘 너도나도 지역에서 인문학 열풍이 불다보니 패스트푸드식 인문학이 인문학 본래의 기능을 하기 어렵다는 비판이 있는데 관악구는 이러한 비판을 극복하기 위해 대형 강좌 위주의 일방적인 강연에서, 진지하게 성찰할 수 있는 중소형 인문학 강좌로 변화를 시도 하고 있습니다.

시 창작 교실을 통해 본인에게 잠재되어 있던 창작의 열정을 일깨웠고 강사와 가까이 호흡하면서 강의에 대한 자신의 의견을 제시하고 여러 사람과 토론하는 방식 등을 통해 인문학 본래의 기능에 충실하려고 합니다. 일반 대중에게 인문학을 쉽게 접할 수 있도록 다양한 인문학 강좌를 제공하되 생활 속 인문학 강좌를 제공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봅니다. 힘들수록 기본이 중요합니다. “인문학과 같은 기본에 충실해야 한다.”는 게 저의 평소 생각입니다. 민선6기에는 인문학지원센터를 설치하고 인문학 자문위원을 위촉하여 인문학이 주민의 삶 속에 더 깊이 파고들 수 있도록 운영하려고합니다.

 

정성원 : 구청장님의 평생학습 중장기 비전은 무엇입니까?

 

유종필 : 따스한 햇볕이 세상을 차별 없이 비추듯 누구나 지식의 혜택을 골고루 누리도록 하는 새로운 개념의 지식복지' 사업은, 물질적 복지의 한계를 뛰어 넘어 구민의 삶에 기쁨과 행복의 원천이 되고 있습니다. 먼저 그동안의 지식복지사업으로 지역이미지에 큰 변화를 가져왔습니다. 과거에 달동네로 불리던 관악이 지금은 지식문화도시, 도서관도시, 교육도시, 평생학습도시 이렇게 불리고 있습니다. 청소년들이 학교가지 않는 175일 동안 문··체 프로그램을 종합 지원하는 전국 최초의 175교육지원 사업은, 교육의 기회균등을 실현하는 장이 될 수 있도록 하고자 합니다. 은퇴자 및 노인 등을 위한 평생학습 지원에 아낌없는 지원과 함께 남녀노소 누구나 평생학습의 장이 될 수 있도록 평생학습 환경을 조성하고 다양한 프로그램을 제공하고자 합니다. 그러기 위해서 지역의 다양한 민 관 학을 연계하여 지역주민을 위한 총제적인 평생학습 지원시스템을 마련하고자 합니다.


정성원 : 바쁘실텐데 귀한 시간 내주셔서 감사합니다.


유종필 : 저도 평생학습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해 볼 수 있는 좋은 시간이었습니다.


&인터뷰_정성원(수원시평생학습관 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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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간 10~11시
    강사 김은주
    장소 2관 203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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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1. 1400
    신중년 포크댄스 모여라
    기간 2023-03-10~2023-03-31
    시간 매주 금요일, 10:30-12:00
    강사 이영관
    장소 서호초등학교 내 수원청개구리마을 2층 댄스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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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 1399
    MBTI를 활용한 자기 이해
    기간 2023-02-22~2023-02-22
    시간 14:00~16:00
    강사 박지현
    장소 2관 고고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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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3. 1398
    학습동아리와 함께 하는 현대낙화(인두화) - (2/20)
    기간 2023-02-20~2023-02-20
    시간 15시~17시
    강사 조혜성
    장소 2관 209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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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4. 1397
    이작가! 칼라링수채화(금요반/외부진행)
    기간 2023-03-17~2023-05-26
    시간 원데이) 매주 금요일:10시~12시
    강사 이정희
    장소 수원시 권선구 세류로 분당선 매교역 근처 (세부주소:신청자 개별연락/주차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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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5. 1396
    이작가! 칼라링수채화(토요반/외부진행)
    기간 2023-03-18~2023-05-27
    시간 매주 토요일 10:00~12:00
    강사 이정희
    장소 수원시 권선구 세류로 분당선 매교역 근처 (세부주소:신청자 개별연락/주차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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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6. 1395
    라탄 차롱 도시락 만들기
    기간 2023-02-23~2023-02-23
    시간 12:00~16:00
    강사 김은숙
    장소 2관 거북이공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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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7. 1392
    와펜으로 나만의 에코백 만들기
    기간 2023-01-13~2023-01-13
    시간 14:00-15:00
    강사 -
    장소 2관 203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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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8. 1394
    기(氣)체조. 통찰명상
    기간 2023-02-13~2023-02-27
    시간 매주 월,수,금 오후 7시~ 8시 40분
    강사 신 순 옥
    장소 2관 예체능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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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9. 1393
    학습동아리와 함께 하는 현대낙화(인두화)
    기간 2023-01-31~2023-01-31
    시간 10시30분~12시
    강사 조혜성
    장소 209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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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 1391
    민체 캘리그라피 기초 (저녁반)
    기간 2023-02-13~2023-02-13
    시간 월 19:00-21:00
    강사 허성희
    장소 2관 210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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