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andby 2014 SIX 섬머 스쿨: 사회혁신을 위한 문화 변화와 ‘나’ 돌아보기

글작성자 평생학습동향리포트 신청일 Aug 06, 2014

2014 SIX 섬머 스쿨 in 밴쿠버
- 전 세계 사회혁신가들의 만남과 상호학습의 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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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밴쿠버 전경(사진 출처와 제공자: Komal Minhas for KoMedia, 이하 동일)

 

얼마 전 밴쿠버에서 개최된  SIX 섬머 스쿨에 다녀왔다. SIX(Social Innovation Exchange의 약자)는 사회혁신을 주제로 여러 분야의 기관들과 사람들이 지속적인 교류와 상호학습을 할 수 있도록 돕는 네트워크 단체로, 전 세계 사회혁신가들의 연례 모임인 SIX 섬머 스쿨을 매년 다른 도시에서 개최하고 있다. 필자는 2010년 싱가포르에서 개최된 SIX 섬머 스쿨에 참가한 후, 작년 서울시에서 개최된 SIX 섬머 스쿨 기획에 참여하면서 SIX와의 인연을 시작하게 되었다.

 

SIX 섬머 스쿨 코디네이터로서 이번 행사를 준비하는 과정과 컨퍼런스 기간 동안 경험하고 배운 점들을 밴쿠버에서 돌아오자마자 정리하고 싶었지만, 그것은 생각보다 쉬운 작업이 아니었다. 몇 주가 지난 지금까지도 말로 설명하기가 힘든 부분이 많다. 그 기간 동안 느꼈던 생생한 감정과 여운을 글로 남겨 보고자 한다.

 

“나”는 누구인가?

 

이번 해 개최되었던 SIX 섬머 스쿨은 주제부터 이전 행사들과 남달랐다. 지난 서울시에서 개최되었던 섬머 스쿨의 주제가 사회혁신 방법론과 도시 문제를 해결하는 방법, 프로그램, 사례들에 초점을 두었다면, 이번에는 “사회혁신을 위하여 필요한 문화와 시스템 변화는 무엇일까?”라는 질문을 던지며, 소그룹 토론, 스토리텔링, 음악 공연, 연극, 퍼포먼스 등의 다양한 표현 방식으로 대화를 이끌어 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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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IX 섬머 스쿨 활동 모습

 

또한 이번 행사는 우리 내면 안에 있는 보이지 않는 요소들(자만, 판단, 편견, 두려움, 태도)에 대한 대화를 터놓고 이야기하는 자리를 마련하였다. 많은 사회적기업 이벤트와 사회혁신 컨퍼런스를 가 보았지만, 아주 본질적인 “나는 누구인가?” 질문에서 행사를 시작하는 경우는 없었다.

 

이번 행사는 “나(자아)”, “조직”, “사회(시스템)” 세 파트로 이루어 졌다. 이와 같은 “나”부터 시작하는 내러티브 구성을 만들 수 있었던 것은 캐나다의 사회혁신계의 정신적 멘토 같은 존재인 알 에트만스키(Al Etmanski)의 역할이 컸다. SIX팀은 4-5개월의 기획과정 동안, Al을 포함한 캐나다 파트너들과 매주 스카이프 콜을 하며, 이번 밴쿠버 행사에 대한 비전, 가치와 방식에 대한 대화를 끊임없이 나누었다. Al은 “돌봄(caring)”에 대한 가치와 이론, 실천을 공유하는 《PLAN(Planned Lifetime Advocacy Network) Institute》라는 단체를 설립한 분으로 캐나다에서 가장 존경받는 사회적기업가 중 한 명이다. Al은 장애인 인권 활동가/사회적기업가로서, Order of Canada 을 포함한 수많은 공로상을 수여받았으며 캐나다 사회 정책 변화에도 많은 영향을 미쳤다. 그러나 Al은 본인이 사람들에게 인정을 받고, 속한 단체가 상을 받고, 정책과 정부 전략이 변화했다고 해서 장애인에 대한 사회 전반적인 편견이 바뀐 것은 아니라고 하였다. 그는 보이지 않는 벽에 부딪힌 느낌이 든 적이 한 두 번이 아니라고 하였다.

 

그렇다면, 진정한 사회혁신을 위하여 필요한 것은 무엇인가? Al은 정책과 기관, 정부 전략 등 유형적인 것뿐만 아니라 우리 내면에 있는 무형적인 요소들, 우리의 습관과 신념, 가치, 태도들을 살펴보고 성찰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하였다. 나 자신이 그리고 내가 속한 조직과 사회가 당연하다고 가정하고 있는 요소들은 무엇일까? 나는 어떤 편견을 가지고 있고 어떤 판단들을 가정해 버리고 있으며, 내 안에 숨겨진 자만심은 어떤 방식으로 작용하고 있는가? 그리고 이와 같은 요소들이 우리들의 일상적인 의사결정과 행동에 어떤 영향을 미치고 있을까?

 

사회혁신과 취약성 (vulnerability)

 

이번 행사 기간 동안 가장 파장을 일으킨 단어는 “vulnerability”였다. “vulnerability”를 한글로 직역하면 “취약성” 정도가 될 수 있을 것 같은데, 이 단어가 의미하는 바를 정확하게 나타내는 번역인지는 모르겠다. 인간의 “나약함” 자체를 의미한다기보다, 그 “약함”은 수치심, 부끄러움, 두려움, 인정받고자 하는 마음의 핵심을 내포하기도 하고, 우리들의 행복, 혁신, 창조성, 소속감과 사랑의 원천이기도 하다.(vulnerability에 대한 Brene Brown의 TED Talk 참고)

 

“vulnerability”는 캐나다 사회혁신 학계에서 가장 존경받는 프란시스 웨슬리(Frances Westley)가 첫날 키노트 대담에서 화두로 던진 단어였다. 그녀는 “사회혁신”을 사회시스템 관점에서 접근하며 “어느 사회 시스템의 힘의 분배와 신념, 자원, 그리고 기본적인 관습을 변화하는 이니셔티브, 상품, 프로세스, 프로그램”으로 정의하고 있다. 그녀는 “social innovation(사회혁신)”과 “vulnerability(취약성)”, “resilience(회복성)”의 관계는 변화와 균형, 지속성의 관계이며, 세발의자의 다리와도 같은 관계라고 설명하였다. 사회혁신은 회복성 있는 시스템에 지속적으로 새로운 연결고리를 제공한다는 점에서 취약성, 회복성과 밀접한 연관이 있으며, 소외되거나 취약한 그룹(또는 아이디어)을 (재)참여시킴으로서 전체의 다양성을 높이고 새로운 요소들을 제공한다.

 

Frances는 또한 “vulnerability(취약성)”은 인간이면 누구나 가지고 있는 것임을 이야기하였다. 우리 모두가 불완전하고, 소외되고, 관계 맺기에 대한 두려움을 느끼는 “취약함”을 가지고 있다. “취약계층”에 속하지 않고 특권을 누리는 계층이더라도 “vulnerability”(취약함)는 인간이라면 느끼는 감정인 것이다. 사람들은 자신의 취약함을 직시하는 것이 두렵기 때문에 그것을 피하기 위하여 자신으로부터 도망을 간다. 그리고 자신 안의 인간성과의 연결을 거부하며 스스로 내면의 “사막 공간”을 만들어 낸다. 자신을 들여다보는 것에 대한 두려움이 커지면 남과 공감할 수 있는 능력 또한 상실해 버린다.

 

“나 자신 안에 있는 사막 공간을 두려워하면, 나의 밖에 있는, 즉 남이 가지고 있는 취약성에 대한 두려움은 더욱 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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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IX 섬머 스쿨 활동 모습

 

눈물의 의미

 

이번 SIX 행사를 경험하면서 가장 놀라웠던 것은 많은 사람들이 눈물을 흘렸다는 것이다. 논리적인 방법으로 자신의 주장을 펼치는 연사들과 컨퍼런스에 익숙하던 나로선 이러한 감정 표현이 생소하고 신기하였다.

 

첫날 환영사를 맡은 밴쿠버 시의원 안드레아 레이머(Andrea Reimer)는 현재 밴쿠버시에서 진행되고 있는 진실과 화해 대화 과정에 대하여 이야기하면서 눈물이 복받쳐 말을 잇기 힘들어 하였다. 캐나다의 가슴 아픈 원주민 역사에 대해 잘 알지 못했던 나는 처음에 그녀가 흘린 눈물에 완전히 공감하지 못하였다. 그녀의 눈물이 의미하는 바는 무엇이었을까? 왜 시의원이 이런 자리에서 눈물을 보였을까? 그녀의 조상들이 저지른 식민지 역사와 원주민 문화 말살 정책에 대한 죄책감이 담긴 눈물이었을까? “진실과 화해”의 과정 속에서 충격적인 역사적 사실과 대면하게 되면서, 원주민들의 역사적 아픔을 공감하는 눈물이었을까? 희생자들을 위하여 흘리는 눈물이었을까? 그 과정 자체가 그녀에게 너무 버겁고 힘겨웠던 것일까? 눈물의 진정성에 대한 의문이라기보다는 눈물의 의미를 잘 몰라 혼란스러웠다.

 

그날 저녁 캐나다 원주민 역사에 대한 자료를 인터넷에서 찾아 읽어 보고, 밴쿠버에 사는 캐나다 친구들에게도 이에 대해 물어 보았다. 북미 캐나다의 원주민들(Indigenous people 또는 aboriginal people)은 First Nations, Inuits, Metis로 이루어져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2011년 인구조사 자료에 의하면, 캐나다 원주민 인구는 1,400,685명으로 전체 캐나다 인구의 4.3%정도이다. 600여개의 자치권을 갖는 First Nations들로 나뉘어져 있으며, 다양한 언어, 음악, 예술과 문화가 존재한다.

 

유럽 정복자들이 신대륙을 침입하면서 수천 년 동안 캐나다땅에 살던 원주민들에게는 수난과 아픔의 역사가 시작되었다. 19세기와 20세기에 들어서까지 캐나다 정부는 원주민 문화를 말살시키기 위한 시스템을 도입하였다. Residential School(거주지학교) 시스템을 도입하여 원주민 아이들을 가족들로부터 분리시키고, 원주민 문화와 언어를 말살시키고자 하였다. 약 150,000명의 아이들이 거주지학교로 보내져 육체적, 성적, 정신적 학대를 당하였으며, 약 4,000명의 아이들이 그곳에서 죽었다. 놀랍게도 마지막 거주지학교가 문을 닫은 것은 1996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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밴쿠버시는 캐나다에서 시정부로서 처음으로 “화해의 해”를 재정하여 캐나다 원주민들의 역사적 경험을 인정하고, 과거사로부터의 치유 그리고 이해와 존중을 바탕으로 한 새로운 관계를 만들어 가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현재 나타나는 사회문제와 과거사가 연결되어 있다는 것을 인정하고 기록하여 모두 공존할 수 있는 함께 미래를 만들어 가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닐 것이다. 그것은 어떤 정해진 매뉴얼이나 방법론, 선진정책을 도입한다고 해서 쉽게 해결되는 과정이 아니기 때문이다. 캐나다의 사회구성원들의 정체성을 이해하고, 서로 다름 그리고 같음을 인정하며 새로운 관계와 현재를 만들어가는 과정일 것이다.

 

그 과정은 내 자신 안에 존재하는 vulnerability(약함)을 인정하고, 다른 이들의 삶과 아픔을 공감하고 서로 배려하면서 함께 지속가능한 관계를 만들어가는 연습이 아닐까? 첫날 시의원의 눈물은 어떤 의미에서 상처를 받은 이들(원주민 희생자)의 눈물이자, 상처 준 이들(정복자)의 눈물이며, 그리고 그 역사와 아픔에 공감하는 우리 모두의 눈물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밴쿠버의 여운

 

이번 SIX 밴쿠버 행사를 마치고, 런던으로 돌아온 후, 한동안 머리가 복잡했다. 3일 동안 만난 사람들과 오래된 친구와 대화를 하듯 깊은 이야기를 나누고 마음을 주고받았으나, 내가 느끼고 배운 바를 내 삶과 일에 어떻게 접목을 시켜야 할까? 라는 질문을 던졌을 때는 답을 하기가 힘들었다. 또한 나의 경험을 말로 표현하기도 힘들었다. 사회혁신을 위한 “문화 변화”와 무형적인 요소들이 주제였던 만큼 말로 설명하기 힘든 시각과 청각을 통하여 전달되는 분위기도 다음 영상을 통해 한번 느껴보시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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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IX섬머스쿨 관련 동영상(출처와 제작자: Komal Minhas for KoMedia / 노래: Claire Mortifee)


SIX 섬머스쿨에 참여한 경험은 내 안에 있는 의문과 두려움과 편견, 판단, 혼란스러움을 사회혁신 커뮤니티에 참여하고 있는 다른 사람들과 함께 성찰해 볼 수 있는 여정이었으며, 앞으로 나의 일상 속 선택들과 관계들을 돌아 볼 수 있는 기억 속 책갈피로 남을 것이다.


글_임소정(Spreadi / sojung@spreadi.org / sojung.rim@socialinnovationexchange.org)

 

<자료 출처>
https://www.ted.com/talks/brene_brown_on_vulnerability
• Westley, F. (2008) “The Social Innovation Dynamic”, http://sig.uwaterloo.ca/sites/default/files/documents/TheSocialInnovationDynamic_001.pdf
• Westley, F. “Getting to Maybe” ppt 자료, http://www.sig.uwaterloo.ca/sites/default/files/documents/GettingtoMaybe-SocialInnovation_000.pdf
http://en.wikipedia.org/wiki/Aboriginal_peoples_in_Canada
http://en.wikipedia.org/wiki/Canadian_Indian_residential_school_syste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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