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andby 서울대 강대중 교수 “사회적경제는 자생적 담론 형성의 중요한 토양”

글작성자 평생학습동향리포트 신청일 Jun 11, 2014

평생학습 관련 학계 인터뷰_강대중 교수(서울대학교 사범대학 교육학과)

 

사회적경제는 자생적 담론과 이론의 중요한 토양

 

강원대 경제학과의 이병천 교수는 “칼 폴라니(Karl Polanyi)를 새로 읽는 운동을 시작해야 한다”고 제안했습니다. 자본주의 아니면 사회주의라는 극단적 흑백논리가 횡행하는 사회에서 화폐를 매개로 하는 시장경제는 거의 종교적 신앙에 가깝습니다. 따라서 칼 폴라니가 설파한 비시장적 경제양식에 대한 고민과 논의가 한국사회에서 뿌리내리고 성장하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닙니다. 그러나 한국사회에도 사회적기업이 조심스레 고개를 들기 시작하더니 어느덧 2012년에는 ‘협동조합기본법’이 제정되기에 이르렀습니다.
이러한 사회적경제가 한국사회에서 매우 의미 있는 시도이긴 해도 평생학습시각에서 이것을 주의 깊게 관찰하고 평생학습의 토양으로 길어 올리는 작업은 쉽게 시도하기 어려운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강대중 교수님은 사회적경제를 평생학습시각에서 의제화하면서 지속적으로 발언 하고 있었고 더 나아가 담론화 작업을 하고 있습니다. 이런 일련의 작업이 매우 흥미로워서 직접 강대중 교수님을 찾아뵙게 되었습니다.

 

교육학자가 된 계기와 배경


정성원 : 교수님은 문화일보 기자 출신이라는 독특한 이력을 가지고계신데요 교육학을 하시게 된 계기가 궁금하네요.


강대중 : 서울대학교 다른 과에도 기자 출신이신 교수님들이 계시는 것으로 알고 있어서 제가 그리 특이하다는 생각은 안 듭니다. 학부 때부터 교육학을 전공했는데 당시 학과 학생 수에 비해 교수님 수가 많았습니다. 한 학년이 20명인데 교수님도 20분 계셨고, 1학년 때 김신일 선생님의 지도학생으로 배정되었습니다. 학부 때는 자주 뵙지 못했지만 돌아보면 김신일 선생님을 지도교수로 만난 것이 제 인생에 가장 큰 사건 중 하나입니다. 저는 어렸을 때부터 기자가 되고 싶었습니다. 학부 다니며 교육을 전문으로 하는 기자가 되어야겠다는 결심을 했었는데 뜻을 이루어서 4년 반 정도 기자 생활을 하며 좋은 경험을 많이 했습니다. 그렇지만 여러 사정으로 기자를 그만두고 김신일 선생님 지도로 석사논문을 쓰고 미국에 박사 유학까지 가게 되었습니다. 학위를 받고 1년 정도 미국 대학에서 연구원으로 일할 계획이었는데 그 무렵 김신일 교수님이 교육부총리로 임명되셨습니다. 먼 미국까지 직접 전화를 하셔서 들어와 일을 도우라고 하셔서 1년 5개월 정도 정책보좌관 일도 경험을 했습니다. 그리고 잠시 국가평생교육진흥원에서 일하다가 모교 교수가 되었습니다.

 

주요 관심 분야는 무엇인지


정성원 : 그럼 지금 교수님의 관심분야는 무엇인가요?


강대중 : 서울대에서 평생교육 석사를 하고 미국 조지아대(University of Georgia)에서 성인교육으로 박사학위를 받았습니다. 성인교육, 평생교육이 여전히 미분화 상태에 있는 분야라 제 관심을 딱 하나로 말씀드리기는 어렵지만 우선은 성인학습이론에 관심을 가지고 있습니다. 성인교육, 평생교육 분야에는 실천 경험에서 출발한 여러 이론들, 예를 들어 파울로 프레이리의 문제제기식 교수와 학습, 안드라고지, 관점전환학습, 경험학습 등 성인기의 독특한 학습 현상을 포착하는 이론들이 있습니다. 이 이론들에서 출발하지만 인간의 삶과 생애 전반, 즉 평생을 학습의 관점에서 혹은 학습을 삶과 생애의 관점에서 설명하는 이론을 구축할 수는 없을까하는 것이 주된 관심입니다. 기존의 성인학습이론들이 대개 성인기에 나타나는 단편적인 현상의 설명에 국한되어 있는 경우들이 많거든요. 

이론이 실천 현장에서 거리가 너무 멀면 이론이라는 것이 큰 소용이 없는 것 같다는 생각을 많이 합니다. 그래서 이론 작업을 할 때 실천 현장들과 어떻게 가깝게 지내며 작업을 할 수 있을까 하는 고민이 있습니다. 제 나름으로는 사회적으로 소외된 분들-소외라는 말이 남용되는 점도 있는데-에 관심을 기울이려고 하고 있습니다. 사회적인 약자나 자기 목소리를 충분히 내지 못하는 분들의 삶과 생활에 깃들어져 있어서 학습이라고 잘 생각하지 못하지만 누구나 항상 서로 가르치고 배우는 실천을 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거기에서 새로운 이론이 배태될 수 있다면 그것을 통해서도 이론 작업에 접근할 수 있지 않을까 라는 생각이 있습니다.

 

서울대 교수의 성명서와 지식인에 대한 사회적 평가


정성원 : 지난 5월 30일 세월호 참사와 관련하여 서울대 교수님들이 성명서를 내셨고, 교수님도 거기에 서명을 하셨더라고요. 다른 대학 몇 곳에서도 교수님들의 성명서가 나왔습니다만 과거에는 교수들이 사회에 대해 집단적으로 의견을 내는 것에 대해 사회가 무겁게 받아들이고 존중하는 분위기였는데 지금은 그 무게감이 많이 미약해진 것 같습니다. 그것이 어떤 이유라고 생각하십니까?

 

강대중 : 성명서에 대한 이야기보다 익명의 서울대 교수의 막말이 더 많이 뉴스화된 것 같습니다. 지식인을 바라보는 한 단면인 거 같은데요. 인터넷이나 SNS 등이 발달하면서 매우 사소한 것까지 다 드러나니까 심각하게 얘기하는 것도 심각하게 받아들여 질 수 없는 측면도 있는 것 같습니다. 그런 반면에 예전에는 말하지 않았던, 들리지 않았던 분들의 목소리들이 힘을 얻고 있는 것 같습니다. 지식인들의 이야기에 무게감이 떨어진 것은 맞지만 그것도 나름 균형을 잡아가는 것이 아닐까 라는 생각도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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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대학교 교육학과 회의실에서 만난 강대중 교수

 

사회적경제에 관심을 갖는 이유


정성원 : 교수님은 사회적기업과 관련해서 연구논문도 쓰시고 2011년부터 여러 곳에서 발표도 하셨는데요. 교육학을 하시는 분이 사회적기업을, 또 그것을 평생학습과 연관 짓는 것이 특이하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사회적기업, 사회적경제에 관심을 가지고 계신 이유는 무엇인가요?

 

강대중 : 우선 저는 강원도 원주가 고향입니다. 어렸을 때부터 신용협동조합 등 협동조합이 늘 주변에 있어서 낯설지 않았습니다. 사회적기업육성법이 만들어진 2007년에 제가 교육부에 있었습니다. 그 때 이슈가 아파트값 오르는 것과 저소득층과 양극화 문제였습니다. 양극화 문제에 개입하기 위해서 저소득층과 관련된 여러 가지 일들이 있었는데 그 일환으로 사회적기업육성법이 제정되었습니다.
사회적경제라고 불리는 것들을 활용해서 사회 문제에 개입하는 것이 교육의 문제와 크게 거리가 있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당시 대안학교에 계신 분들이 거기에 관심이 있었고, 대안학교 형태를 사회적기업의 지원을 받는 모델로 만드는 것에 대해 고민을 했었습니다. 공적자금을 받아서 인건비 문제를 우선 해결할 수 있고, 지속가능한 구조를 갖춰나갈 수 있기 때문입니다. 미인가/비인가형태의 대안학교 분들이 그 모델에 관심을 가졌었습니다. 


관심을 갖게 된 또 다른 축에 지역아동센터가 있는데, 지역아동센터는 보건복지부 소관입니다. 하지만 그 곳에서 진행되는 것이 교육프로그램이 많고 교육적 욕구도 매우 큽니다. 아이들의 간식이나 저녁 식사를 챙겨주는 것 외에도 어떻게 공부를 도와줄 것인가가 큰 문제인 거죠. 서울대에 부임하고 <삼성고른기회장학재단>에 전문위원으로 참여했습니다. 장학재단에서는 개개인에게 장학금을 주는 것 말고 우리 사회의 민간 배움터들에게 교육프로그램을 지원하는 사업도 진행하고 있습니다. 지역아동센터들이 지원 대상에 매우 많습니다. 그곳에 어떤 괜찮은 교육 프로그램을 넣을 수 있을까가 고민이 되었습니다. 아마도 제일 좋은 것은 지역아동센터의 사회복지사들이 아이들을 가르치는 역량을 갖추고 아이들이 좀 더 나은 인격적 존재로 성장할 수 있도록 교육적으로 돕는 것인데 그 일은 정말 요원한 것입니다. 그분들도 굉장히 열악한 환경에서 일을 하기 때문에 그 일까지 감당하기 힘들고, 재정지원도 어렵지요. 그래서 대개 외부의 재정지원 프로그램에 의존합니다.
제가 현장에 가보면 학원 강사가 오기도 하고, 문제집 사다가 학생들이 풀게도 하고, 대학생 자원봉사자들이 와서 정답을 맞춰주기도 합니다. 그런데 이런 프로그램 중 괜찮은 프로그램을 하는 곳이 사회적기업 입니다. 예를 들어 관악구 내의 지역아동센터와 공부방 등이 연합한 관악교육복지네트워크에 <우리가 만드는 미래>라는 사회적기업이 들어와서 역사 수업을 했습니다. 이 사회적기업은 역사기행 프로그램을 운영해서 주로 수익을 내지만, 사회적기업의 정체성을 강화하기 위해서 저소득층 밀집지역에 교사를 낮은 비용으로 파견하는데, 이 분들이 진짜 좋은 프로그램을 하십니다. 그런 현장들을 보고 사회적기업 또는 협동조합 모델이 우리 사회에 긍정적인 변화, 삶을 영위해가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해낼 수 있고, 그 일을 해가는 데 가르치고 배우는 관점에서 개입하는 것이 진짜로 필요하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또 사회적기업이 일반 기업과 확연히 다른 것을 이야기 할 때 구성원들의 정체성 문제를 이야기합니다. 삼성에 입사하는 사람과 비영리민간단체에 입사하는 사람들은 다릅니다. 예를 들어 <아름다운가게>에 입사하는 사람은 영리를 많이 내는 것이 아니라 어떻게 의미 있는 일을 더 많이 할 수 있을까를 고민하잖아요. 사회적기업이 이런 고민과 정체성을 유지하려면 결국은 구성원들이 어떤 종류의 학습생활을 지속하는가, 이것이 핵심적이라고 생각합니다. 돈을 많이 벌지 않아도 사회적기업은 그런 배우는 활동이 지속된다면 유지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일반 기업은 돈을 못 벌면 문을 닫는데, 사회적경제의 단체나 조직은 정신을 어떻게 공유하는가가 중심에 있고, 정신이 지속적으로 구성원들 사이에 공유되는가는 가르치고 배우는 일에 의해서만 가능하다고 생각하고, 그것이 사회적기업의 출발이자 지속해야하는 일 아닌가 생각합니다. 그것이 교실 형태로 있을 수도 있지만 조직 안에 일종의 문화로 깃들어 있지 않으면 사회적기업은 망할 수밖에 없을 것 같습니다. 이런 여러 현상에서 평생교육, 평생학습의 양상을 이론적으로 포착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하고, 실제로 현장의 실천을 업그레이드하고 자신들의 활동을 인식할 수 있는 지식을 제공하는 것이 평생교육 분야의 연구자로 할 수 있는 역할이라고 생각을 합니다.

 

사회적기업의 한국적 특징과 맥락


정성원 : 방금 많은 내용을 말씀해주셨는데요, 사회적기업의 한국적 맥락에서, 실제 내용으로 보면 교육적 측면이 많은 것이 한국 사회적기업의 특징일 수 있을 텐데요, 외국과는 다른 한국만의 독특한 특징, 맥락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나요?

 

강대중 : 우리사회에 두 가지 흐름이 있다고 생각하는데요, 그것이 한국만의 고유한 특징이라고 보기는 힘들고, 유럽의 사회적경제의 흐름과 크게 다르지 않을 것 같습니다. 소위 시민단체, 시민운동 진영에서 관심 가지게 된 배경도 일본이나 미국의 시민단체가 관심을 가지게 된 배경과 크게 거리가 있는 고유의 맥락이 있다고 보기도 어려운 것 같습니다.
먼저 하나의 흐름은 지역공동체를 어떻게 지역주민 중심으로 형성할 것인가, 특히 경제개발과 산업화 도시화되는 과정에서 사회적경제에 대한 관심이 생겨났습니다. 원주의 경우도 주민이 출자한 조합이 지역의 자영업자를 돕자는 취지로 신용협동조합이 시작되었습니다. 그 운동의 중심에 지학순 주교님과 가톨릭농민운동을 하시던 분들이 계시고, 거기서 생활협동조합으로 확대된 하나의 흐름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 흐름이 70년대 시작되어서 80년대 대도시, 중소도시를 중심으로 안전한 먹거리를 확보하고 농어촌 생산자의 안정적인 판로를 확보하는 도농 직거래로 확산되었습니다. 수도권의 소비자들을 중심으로 이 흐름이 이어졌고, YMCA가 큰 역할을 했습니다. 또 80년대 학생운동 하시던 분들이 지역으로 가서 이런 활동을 하는 구심이 된 측면도 있습니다. 이 흐름이 한국에만 있다고 생각하진 않고 유럽에서도 이런 흐름이 오래 전부터 자리 잡고 있습니다. 


다른 한 편에는 정부 주도 흐름이 있습니다. 특히 사회적기업육성법에 따라 사회적기업진흥원이 설립되면서 사회적기업을 인큐베이팅하고, 컨설팅하고, 도와주고 있습니다. 정부 주도로 사회적경제 생태계를 만들려는 것인데, 이에 대해서는 여러 한계들도 지적되기는 하지만 이 흐름도 우리가 처음 시작한 것은 아니고, 유럽 여러 나라에서 시작했던 것입니다. 이 흐름을 어떻게 성공적으로 이끌어갈 지를 정부에서도 많이 고민하는 것 같습니다. 사회적기업은 정부가 재정지원을 통해서 생태계를 만들어온 측면이 있지만 협동조합에는 아직 재정지원을 하지 않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사회적기업의 전철을 생각하는 것 같습니다. 제도적인 측면에서 지원할 수 있어도 직접적인 재정지원을 하는 것이 장기적으로 보면 지속성에 문제가 있다고 생각하는 것 같습니다.
또 삼성이나 SK 등 일부 대기업도 아주 열심히 한다고 들었습니다. 사회적기업을 인큐베이팅하는 데는 대학들도 많이 참여하고 있습니다. 서울대도 글로벌사회공헌단이라는 조직이 생겼는데, 그곳의 큰 관심이 사회적기업, 협동조합을 통해서 사회공헌을 어떻게 할 것인지 입니다. 사회공헌의 거점으로 사회적경제를 보는 것입니다. 관료적 조직인 대학, 정부, 기업에서 소위 사회적경제 생태계를 만들려고 하는 흐름이 있는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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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터뷰 중인 강대중 교수(좌)와 수원시평생학습관 정성원 관장(우)

 

평생학습계에서 사회적경제에 관심을 가져야 하는 이유


정성원 : 개인적인 선호도에 따라서 사회적경제에 대한 관심 정도가 달라질 수 있을 텐데요, 평생학습계에서 왜 사회적기업, 사회적경제에 관심을 가져야하는지 설명해주시기 바랍니다.

 

강대중 : 사회적경제 생태계는 우리 사회에 바탕을 둔 자생적인 담론과 이론이 생겨날 수 있는 토양이라고 생각합니다. 소위 사회적경제의 활동을 하는 조직들, 거기에 관여되어 있는 사람들, 그 현상을 잘 보면 한국 사회에 도움이 되는 실질적인 방안도 내놓을 수 있지만 한국사회에서 출발한 이론과 담론들을 생성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학계에서도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교육학의, 사회과학의 전반적인 문제이겠지만 해방 이후 지난 60여 년 동안 학문 세계가 소위 자생의 이론과 담론이, 우리 삶의 문제에서 출발한 이론 생성이 약했다고 생각합니다. 서구의 이론, 서구의 담론, 급속히 진행된 글로벌화, 인터넷이 보편화되면서 어떤 것을 서구의 담론이라고 치부하는 것도 다소 시대에 뒤떨어진 것이 되어버리기는 했습니다. 이탈리아 철학자의 책을 읽고 한국사회를 해부하는 것이 대학을 졸업하고 책 읽기를 계속하는 사람에게는 아주 자연스러운 일이 되었으니까요. 이런 면에서는 우리 삶의 문제에서 출발한 이론 생성 얘기를 하는 것이 시대에 맞지 않을 수도 있겠지만, 제 생각에 공부하는 것, 특히 사회과학 분야에서 학문 활동을 하는 것은 사회문제를 해결하는 일과 떨어져 있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사회과학은 사회문제에서 출발합니다. 저는 사회문제를 해결하는 지식을 생산하고, 혹은 무엇이 사회문제인지를 볼 수 있게 하는 지식을 생산하는 것이 사회과학의 역할이라고 생각합니다. 한국 사회가 가지고 있는 문제가 무엇인지를 인식할 수 있게 하고 그 문제를 실제로 해결하는데 도움이 되는 지식을 생산해내는 것이 한국의 사회과학이라고 생각합니다.
교육학의 학문적 정체성에 관한 여러 입장이 있겠지만 저 스스로는 사회과학으로 교육학에 천착하고 있습니다. 교육학이 사회과학이라면 우리사회에 교육적 문제라고 불리는 것이 어떤 건지 볼 수 있는 지식을 생산해야 하고, 그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지식을 생산하는 것이 교육학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렇다면 우리 문제에서 출발한 이론, 우리 사회에서 출발한 이론들이 필요합니다. 그 이론이 우리 사회의 문제를 볼 수 있게 해주어야 하고, 문제를 보면 답을 찾아갈 수 있는 길이 생기고, 답을 몰라도 문제를 알면 시작할 수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어쩌면 우리가 교육 문제라고 부르는 것들이, 대부분 학교 교육의 문제이기는 하지만, 잘 안 풀리는 이유가, 늘 교육이 갑갑하다고 하는 이유가 혹시 교육의 여러 문제들을 인식하고 해결하려는 지식들이 우리의 삶에서 출발하지 않았기 때문은 아닐까라는 생각을 할 때가 있습니다.

 

제가 학교를 주로 연구하는 사람은 아니지만 학교교육 문제를 인식하는 지식을 우리가 가지고 있을까, 현상적으로 드러나는 문제는 누구나 다 알지만 그것을 학문적으로 문제화하는 지식이 우리에게 있을까하는 생각을 하며 스스로를 돌아보게 됩니다. 그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가, 현장에서 일하는 학교 교사들에게 쥐어줄 수 있는 그런 지식이 있는가, 손에 쥐고 그 지식을 알고 그 지식의 입장에서 학교에서 부딪히는 교육의 문제에 맞설 수 있는 지식이 우리에게 있을까, 이런 생각을 하면 60여 년 동안 교육학이 깊이 있는 지식들을 생산하는데 많이 부족한 것이 현실인 것 같습니다. 이 과제를 60년 사이에 해결하길 바라는 것도 과욕일 수 있겠고요. 특히 우리처럼 강대국에 의존해온 조건에 처해있는 환경에서 쉽게 해결될 수 없을 것도 같습니다. 저만해도 미국에 가서 박사 학위 공부를 했고, 우리사회 다수의 지식인들이 다른 나라 문제와 지식을 가지고 공부한 셈이니까요.
이런 면에서 학문으로 평생교육이, 한국사회의 평생교육이 가지고 있는 문제가 어떤 것이고, 그것을 해결하기 위해 어떤 지식이 필요한지, 이것에 천착하게 위해서 꼭 들여다봐야 하는 부분이 사회적경제라고 생각합니다. 지난 10여 년 간 평생교육이 현장에서 성장해 온 배경, 평생학습도시 운동을 하고 평생교육이 법제화되고 평생교육의 전달 시스템이 생기고 지역 안에 담당하는 기관들이 제도화되면서 평생교육이 지역 안에서 실체로 자리를 잡았습니다. 공동체 문제를 교육적으로 고민할 수 있는 곳이 학교 말고 다른 곳에도 생겨난 것입니다. 평생교육의 큰 탐구 대상이 이 영역을 우리가 어떻게 더 발전시킬 것인가, 우리사회에서 원래 꿈꾸던 기능을 할 수 있도록 이 영역을 어떻게 발전시킬 것인가 입니다. 이것에 천착하는 것도 사회적경제와 멀리 있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평생교육 기관들이 지역주민의 삶에 충실한 교육프로그램을 운영하지 않으면 기관으로 생존하기가 어렵습니다. 왜냐하면 시작할 때부터 취지가 그랬고, 주민들의 삶에 밀착해 있는 기관으로서의 자기 정체성을 가지고 시작한 것이잖아요. 그러면 사회적경제라고 하는 큰 흐름이 문제시하고 있는 것과 평생교육이 거리가 멀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학습도시 운동이나 평생학습 기관을 중심으로 한 지역사회 교육운동의 흐름에서 멀지 않은 것이죠. 이 흐름을 천착해서 보면 평생교육학이 학문적으로도 성장할 수 있고, 학문적인 성장의 결과들이 우리 사회의 문제들을 해결하는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봅니다. 

 

사회적경제 생태계 조성에 자원을 배분하기 어려운 현실


정성원 : 사회적경제 생태계라고 하는 것이 한국사회의 문제를 분석하고 해결할 수 있는 담론생산의 중요한 토대이고, 이것이 교수님의 학문적 철학에 기반한 관심이었다고 한다면, 필드의 입장에서 볼 때 사회적경제가 지역의 문제를 공공적 관점에서 해결해 나가는 활동이기 때문에 지역문제 해결에 중요한 지렛대 역할을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평생학습기관이 사회적기업을 전문적으로 조직하는 기관은 아니지만 그런 유의미한 사회적기업을 만들어내는 것은 매우 어렵습니다. 사회적기업을 만들어내는 것은 일반 교육프로그램을 운영하는 것보다 훨씬 더 많은 에너지와 자원이 들어가는 문제라서 마음은 있어도 현장에서는 만들어내기 쉽지 않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강대중 : 진짜로 어렵다는 것을 느낍니다. 정부 주도의 사회적경제 생태계 조성 흐름이 가지고 있는 한계나 소위 시민사회 진영에서 사회적경제 현상에 관여하려고 하는 한계들이 제가 대학에서 지방자치단체와 평생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면서 느꼈던 한계들과 본질적으로 크게 다른 것 같지 않습니다. 결국 자기 삶에서 출발하는, 삶에서 더 천착해서 나올 수 있는 것이 되어야 하는데 프로그램화된 접근, 그것이 정책이든 12주짜리 교육이든 간에 프로그램화된 접근이 내재적으로 가지고 있는 어려움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이것을 어떻게 하면 조금 더 지역 문제에서 천착해 출발한 것으로 할 수 있을지가 고민입니다. 그런 면에서 지역에 있는 평생학습관들이 지역에서 출발하는 프로그램을 다양하게 시도하시는데, 예를 들어 수원의 누구나학교나 광명의 시민사회단체와의 연대, 지역학이라는 지역의 정체성에서 출발하는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것들에 희망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지역 문제에 천착하고 거기에서 출발하는 것이 중요한 이유가 지역에 기초한 지식이 평생학습에서 매우 중요하기 때문입니다. 이런 면에서 프로그램화된 교육보다는 어쩌면 공동체가 사건을 경험하는 것도 필요합니다. 사건을 경험하면 사건이 배태된 맥락인 지역에 기초한 지식이 생기는데, 그 지식을 공유하게 되면 공동체에 영속성이 생긴다고 봅니다. 그런데 평생교육 프로그램화되면 그 지식이 외부에서 오는 경우가 대다수입니다. 외부에서 온 지식이 지역에 뿌리를 내리는 것은 매우 어렵습니다. 하지만 사건의 경험을 통해서 지식이 지역에서 생성되면 그것이 비록 정제된 지식은 아닐지라도 그 지식이 결국은 구성원들이 활동을 지속하게 하는 힘이 된다고 생각합니다. 아까 말씀드린 우리 사회에서 출발해서 학문적인 지식을 구축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 것도 비슷한 맥락입니다. 
제가 구로구와 함께 서울대-구로구시민지도자 아카데미를 6년 동안 책임교수로 운영을 했는데, 제가 수료하신 분들에게 ‘여러분이 생각하는 지역 사회의 문제에 대해 공부해 보시라, 어떻게 해서든지 해볼 수 있는 대안도 스스로 만들어 보시라’고 말씀드립니다. 이 프로그램이 결과적으로 어떻게 평가받는가도 저는 그분들이 고유한 지식이 만들 수 있는가에 달려있다고 생각합니다. 남의 것을 베끼더라도 내가 베낀 지식이어야 됩니다. 그러면 뭔가 다른 형태로 변형이 될 수밖에 없고 그것이 자기 것이 됩니다. 그 지식을 실천해보는 사건들이 있어야 할 것 같습니다.

 

정성원 : 교육이라고 하는 것이 단순히 한 사람의 교양수준의 제고가 아니라 ‘사람의 변화, 그 변화가 지역사회로의 연결’이라고 하는 것이 수원시평생학습관에서 바라보는 교육의 철학입니다. 그렇게 보면 지금까지 말씀해주신 사회적경제가 중요한 툴이 될 수도 있고 소중한 자원이 될 수 있는데, 평생학습 측면에서 그런 자원, 생태계를 어떻게 잘 구축할 것인지에 관심과 에너지, 자원을 쏟아야 하는데, 이런 것은 일반적인 강좌 프로그램으로는 될 수 있는 것이 아니고, 평생학습을 운영하는 기관의 가치관, 철학이 변화해야 하는 것이어서 그것이 쉽지 않은 것 같습니다.
이와 관련하여 저희가 시도하고 있는 것이 잠재된 인력의 발굴과 교육 후 지속적 활동을 할 수 있는 공간과 조건을 제공하는 인큐베이팅 사업입니다. 어린이경제강사나 공정무역 전문가를 양성하고 그분들이 협동조합을 만들어서 활동할 수 있도록 최소 1년 이상의 공간을 지원하고 저희가 가지고 있는 인적, 사회적 자원을 지원하여 초기 안정화를 돕고 있습니다. 올해는 시니어들에 대한 교육을 진행 중에 있습니다.  
그런데 이런 일련의 프로세스는 일반적인 강좌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것보다 10-20배의 에너지가 필요합니다. 하지만 사회적으로 유의미하고 지역적으로 들어가면 훨씬 위력적일 것이라는 판단 때문에 하고 있는 것입니다. 그러나 저희는 시의 예산을 사용하고 있기 때문에 감사기관에서 요구하는 양적지표를 무시할 수는 없는 일이고 한편으로는 질적으로 매우 중요한 것을 양적지표 때문에 포기할 수는 없는 것이어서 이 양자의 밸런스를 잘 맞춰야하는 문제가 있습니다. 사회적경제가 가지고 있는 교육적인 측면들, 특히 지역과의 결합 속에서 더 큰 폭발력을 갖출 수 있는 것들을 평생학습 기관들이 개별적으로 잘 육성하거나 지원하는 것이 쉽지 않은 일이어서 안타까운 생각이 듭니다. 

 

edited강대중교수 (8).jpg 강대중 : 정말 힘든 일인 것 같습니다. 일종의 사회적인 담론이 크게 뒤바뀌지 않는 한 이렇게 접근하는 것이, 현장에 있는 의식 있는 분들, 관심 있는 분들이 괴롭게 고독하게 때로는 투쟁해야 하는 일인 것 같습니다. 저는 그런 영역들을 끊임없이 확보해 가는 것이 일종의 운동으로서의 평생교육이 견지해야하는 자세인 것 같습니다. 평생교육의 제도화가 가지고 있는 함정에 대해서 우려하고 걱정하는 목소리가 높은데, 한국사회에서 평생교육이라고 불리기 전 사회교육이라고 불릴 때의 운동적인 성격, 제도적인 개입이 크지 않았을 때를 생각해볼 수 있습니다. 
주로 서울대 중심이라 조심스럽지만 학계의 세대구분을 해보자면 김종서/황종건 선생님들처럼 한국 사회에 사회교육 평생교육이라는 담론을 만들어 내신 분들이 1세대라면, 김신일 선생님은 1.5세대쯤 되시는 것 같고, 80년을 전후한 학번이 2세대 학자 군을 이루고 있는 것 같습니다. 저는 2세대와도 10년 정도의 차이가 있어서 평생교육이 제도적으로 어느 정도 확실히 자리를 잡았을 때 학문생활을 시작한 셈입니다. 세대에 따른 인식의 차이도 있겠지만 저도 제도화의 어려움에 부닥치기도 합니다. 수원시평생학습관이 시의 예산을 받아서 기관을 운영하니까 일종의 밸런스를 맞추는 것이 어려우셨을 텐데, 저도 구로구의 예산을 받아 프로그램을 할 때 일종의 성과지표가 마음에 걸리기도 하고 근본적으로는 세금 이렇게 쓰는 게 잘하는 것인가 하는 생각이 들기도 했습니다. 어쩌면 같은 양의 자원을 가지고 훨씬 더 적은 사람들에게 자원을 투자하는 것인데, 열군데 쓸 수 있는 역량을 한 곳에 쓰고 자원을 집중하는 것이잖아요. 그럼 더 괜찮은 성과가 나와야 하는데 그것에 대한 일종의 자기 확신이 쉽지 않고, 그런 한계들이 있는 것 같습니다. 그렇지만 제도영역 안에서 새로운 것들을 계속 넓혀가는 활동이 훨씬 더 많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왜냐하면 제도화되기 이전에는 이런 고민까지 하지 않아도 됐을지 몰라도, 좋은 것이 더 널리 퍼지기 위해서 제도화는 불가피하다고 생각합니다. 
예를 들어 지역아동센터가 제도화되기 이전에 저소득층 밀집 지역 아이들에게 방과 후에 괜찮은 교육프로그램 제공한다, 더 많은 아이들에게 제공한다 하는 것은 꿈이었거든요. 헌신하는 대학생 자원봉사자들이 없는 곳은 황무지였고, 일부 종교시설에서 종교적으로 헌신하는 분들의 손길이 미치지 않는 곳은 방치되어 있던 곳들이 많았습니다. 제도화가 그런 의미에서 보면 엄청난 힘이 있고 제도화 자체를 문제시할 것은 아닌 것 같습니다. 제도화가 되는데 제도 안에서 끊임없이 그 취지를 기억하며 새로운 영역들을 넓혀가는 일을 해야 할 것입니다. 제도화가 이런 것을 막는다면 어느 순간 우리가 제도를 버려야하지 않을까도 싶습니다. 사실 학교를 생각할 때 그런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혹시 학교라는 제도적 틀 안에서 무엇을 새로 해볼 수 없을 정도로 학교가 경직된 것은 아닌가 라는 생각을 할 때가 있습니다. 그런 측면에서 보면 평생학습기관들은 아직은 역동적이고 새로운 것을 만들어낼 수 있는 여지가 넓은 공간 안에서 활동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 측면에서 저는 이런 역동성을 어떻게 담론화 할까 고민하고 있습니다. 관료화와 제도의 덫에 갇히기 전에 새로운 영역을 개척하는 활동들이 평생학습 현장과 학계 안에 담론으로 잘 자리 잡지 않으면 우리도 어쩌면 급속하게 제도화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만 저는 아직까지는 낙관적입니다.

 

평생학습기관에 대한 제언


정성원 : 사회적경제 생태계 확충, 활성화를 위해서 평생학습기관들이 조금 더 애쓰거나 활동해야하는 것이 무엇이 있을지 바람이나 당부가 있으시면 말씀해주시기 바랍니다.

 

강대중 : 수원시평생학습관에서 인큐베이팅 활동을 하신다고 했는데 지역마다 여건이 많이 다른 것 같습니다. 특히 기초자치단체에서 직접 운영하고 있는 평생학습관들이 일종의 자기 역할에 대한 자기 정체성 부여가 일단락된 곳들이 많은 것 같습니다. 10년 가까이 된 곳들도 있어서 소위 강좌 중심의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기관으로 된 곳도 있고요. 제 생각에는 내부에서 역동성을 확보할 수 있는 곳들은 사회적경제 인큐베이팅 활동을 활발히 해주는 게 제일 좋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어렵지만 내부에서 감당해주시고 기초의회와 더불어 이 일의 중요성에 대한 공감대가 넓어지는 활동들이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교육프로그램을 제공하는 기관으로 고착된 곳들이 많이 있는데, 그 기관이 놓치지 말아야 할 것이 제 생각에는 네트워크 사업인 것 같습니다. 평생학습도시 사업을 하면서 평생학습관들이 독립적인 기관으로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지역사회 네트워크 거점이 되어야 한다는 것을 끊임없이 강조해왔습니다. 여러 한계들이 있습니다. 이 사업이 교육부 사업이고 교육부 예산으로 하니, 기초로 내려가면 중앙정부의 다른 곳에서 내려오는 수없이 많은 지역공동체 사업들과 잘 매치가 안 되는 등의 어려움들이 있는데, 그래도 지역주민들을 위한 평생학습의 거점으로 정체성을 확실히 표방하고 있는 곳은 평생학습관이 유일합니다. 평생학습관들이 지역 안의 다른 기관과 네트워크를 잘 했으면 좋겠습니다.
사회적경제에 대해 많은 평생학습관들은 한 발짝 떨어져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사회적경제와 관련된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다른 기관들이 생긴다거나 기존에 있는 다른 기관들이 그런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경우를 봅니다. 지역 전체로 보면 관계없겠지만, 무슨 이름을 가지고 하냐는 다를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그것을 사회적경제 활동으로 하는 것이라면 생존의 문제가 될 수도 있어서 이 기업이, 이 조합이 살아남을까에 먼저 관심을 가질 수 있습니다. 하지만 그것이 지역주민들의 삶의 문제이고, 삶에서 출발하는 학습과 교육의 문제이고, 우리 사회가 사회적경제의 정신을 공유하는 문제라면 평생교육, 평생학습의 이름으로 할 필요가 있다고 봅니다. 경제적 측면에서는 한계에 부닥치더라도 가치 있는 삶을 사는 공동체가 형성된다면 지속될 수 있습니다. 지역 평생학습관들이 조금 더 지역문제를 중심에 둔 네트워크, 지역의 삶의 조건과 이슈를 중심에 둔 네트워크 사업의 축이 되었으면 합니다. 

 

정성원 : 좋은 말씀 감사합니다.
강대중 : 저도 함께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좋은 시간이었습니다.

 

글&인터뷰_정성원(수원시평생학습관 관장)
정리_이보라(수원시평생학습관 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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