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andby 아주대학교 최운실 교수 “행정과 정책 경험을 바탕으로 평생학습계의 작은 거름이 되고 싶다”

글작성자 평생학습동향리포트 신청일 Apr 01, 2014
최운실 교수(아주대학교, 前국가평생교육진흥원장)

 

행정과 정책 경험을 바탕으로 평생학습계의 작은 거름이 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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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가 돌아왔다’  
위 문장은 주어와 보어로만 구성된 아주 단순한 문장입니다. 위 문장의 주어는 당연히 최운실교수님인데 보어인 ‘돌아왔다’는 2가지 의미가 내포되어 있습니다. 하나는 국가평생교육진흥원의 원장이라는 ‘준 공무원’ 신분에서 벗어나 백프로 민간인이 되었다는 의미이고 두 번째는 원래 나고 자라고 학생들과 어울려 지내던 수원으로의 컴백을 의미합니다. 학자의 역할이 지역에 제한되거나 지역으로 가둬질 수 있는 것은 아니지만 활동의 기초는 역시 그 지역일 수밖에 없기 때문에 위의 간단한 첫 문장은 아마도 수원 지역 평생학습계의 기대가 오롯이 반영된 수사일지는 모르겠습니다. 
최교수님은 비록 진흥원 원장 역할은 그만두셨지만 앞으로도 평생학습계에서 ‘짱짱하게’ 현역 생활을 하실 것입니다. 원체 열정적이신 분인데 그 기반 위에 중앙 단위의 정책과 행정경험이 더해졌기 때문에 아마도 최교수님의 행보는 그야말로 광폭이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원장으로서의 경험과 앞으로의 행보가 궁금해 직접 만나 이야기를 들어 보았습니다.


국가평생교육진흥원장 퇴임 소감 

 

정성원: 교수님께서는 지난 2월 28일자로 국가평생교육진흥원장 직에서 퇴임을 하셨는데요, 퇴임하신 소감이 어떠신가요?

최운실: 소감이요? 글쎄요 밤을 새워 이박삼일 말씀 드려도 부족할 것만 같은, 지금도 가슴 뭉클한 그런 감회들이 주마등처럼 스쳐갑니다. 2010년 11월 23일 취임을 했으니 지난 2월말까지 꼬박 3년 3개월 나름 대한민국 평생교육을 진흥하고 글로벌 학습강국 전초기지를 구축하겠다고 험난하고도 먼 거리를 숨가쁘게 달려왔던 시간들이었던 것 같습니다. 제법 야무졌던 그 길은 꽤나 길고도 험했지만 무척이나 보람차고 감동스러웠던 소중한 시간들이었습니다. 30년 넘게 평생교육계에 몸담으면서, 교육개발원에서의 연구원 생활, 아주대학교에서의 교수시절을 거쳤지만, 아마도 제게 진흥원장으로서의 40개월은 제 인생에 있어 가장 극적인 삶의 전환점 이었다고 생각합니다. 연구원과 교수로서 열심히 했던 것과 정부 출연 국책기관의 장으로서 기관 경영과 조직 운영, 국가정책의 조율과 집행, 평생교육 현장의 국가 지원 사업 등을 총괄하는 수장의 임무를 맡는다는 건 참으로 거대하고도 새로운 배움이었죠. 마치 새로 태어나는 듯 한 거듭남의 시기였습니다.

 

그 곳에서 저는 평생교육계에 현장의 실천을 일구는 너무도 위대한, 그야말로 대단한 평생교육인들을 많이 만날 수 있었습니다. 그건 분명 행운이었죠. 진흥원, 나일(NILE, 국가평생교육진흥원의 영문 약칭 표현-편집자 주)의 식구들이 그랬고, 학습도시 곳곳에서 현장을 개척하는 실천가들이 그랬고, 문해교육과 다문화교육 등 시각지대의 그늘 진 곳에서 몸을 사리지 않고 일하는 그분들이 바로 그랬습니다. 
같은 일을 걷겠다고 나선 진정한 평생교육 도반으로 ‘나일 식구’들을 얻었음은, 제 인생에서 결코 잊을 수 없는 크나큰 보람과 감동입니다. 처음에는 굉장히 부정적이었습니다. 맡은 사업이나 진행하면 되지 왜 더 일해야 하느냐, 왜 자꾸 새로운 일을 벌이고 일감들을 끝없이 늘리고 새로 가져오느냐 등등 피로감이 크고 불만이 대단했습니다. 저녁이 있는 삶을 돌려 달라, 야근하지 않겠다던 분들이 이제는 타인의 저녁이 있는 삶을 위해서 내 저녁을 기꺼이 즐겁게 반납하고 싶다 라며 밤을 새워 맡은 일들에 몰입하고, 이리 저리 아이디어를 내서 다시 만들어 보고, 자신의 모든 것을 걸고 뜨겁게 열정적으로 임하는 모습을 볼 때 굉장히 보람 있고 눈물이 났습니다. 단순히 일이라 생각하며 행정적, 사업적 마인드로 일관하던 식구들이, 앞 다투어, 현장에 오신 분들과 함께 밤새 대화를 나누고 그분들의 말에 귀 기울이며 현재진행형으로 뭔가 새롭게 만들어가는 모습들을 보일 때 가슴 뭉클한 감동을 느끼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진흥원 원장 재직 시절의 성과

 

정성원: 진흥원 시절 가장 큰 성과라고 하면 무엇을 꼽으시겠습니까.

최운실: 가장 인상에 남는 성과라면 아무래도 국가평생교육추진체계를 구축하고자 고군분투했던 일이 아닐까 싶습니다. 모법母法인 평생교육법을 개정해서 보통명사로서의 평생교육진흥원을, 명실상부한 국가 평생교육의 교두보인 ‘국가평생교육진흥원’으로 명명, 재출범하는 일이 있었죠. 단순히 명칭과 간판만 바꿔 단 것이 아니라, 그에 걸맞은 인력, 예산, 사업, 조직 등 공고한 인프라 구축이 함께 이루어졌으니 상징적으로나 실체상으로도 상당히 의미 있는 성과를 거둔 셈이지요. 덕분에 아시다시피, 경기, 대전을 필두로 시도평생교육진흥원들이 속속 설립, 운영되어 물 샐 틈 없는 방사형 국가평생교육진흥체제를 구축하고자 엄청난 사업들을 구동하기 시작했고, 올 3-4월이 되면 서울을 비롯 모든 14개의 광역지자체 평생교육진흥원들이 본격 가동에 들어가 명실상부한 대한민국 평생교육 진흥의 심장부를 이룰 것이라 기대됩니다. 학습도시의 경우 거의 2-3년간 별도의 신규 지정과 지원이 멈추어 모처럼 일구어 왔던 학습도시 생태계가 송두리째 흔들릴 위기에 봉착했었는데, 마침 작년에 추경을 확보한 덕분에 118개의 학습도시로 확대되는 결정적 모멘텀을 갖게 되었으니 이 또한 참으로 행운이었죠. 
국가진흥원은 이들 지역이나 시군구에 대한 지원 사업은 물론 이들과 차별화 되는 국가 차원의 평생교육 정책과 발전계획 수립 및 학점은행제, 학습계좌제, 독학학위제, 평생학습중심대학 사업 등 모법이 정한 9대 기능을 수행하는 명실상부한 내셔널 허브 기능 수행 기관으로 자리매김하기 시작했습니다. 나일은 모법에 6대 영역, 9대 기능을 가지고 있습니다만 처음에 와보니 이들 9대 기능 중 학점은행제와 문해교육 등 극히 일부분의 기능만 수행하고 있더군요. 이런 간극과 빈칸을 느끼면서 최대한 9대 기능이 살아 숨 쉴 수 있게, 구동될 수 있도록 나름 최선을 노력을 경주했습니다. 이 일들은 저와 나일의 식구들 그리고 학습도시를 비롯한 전국의 평생교육계가 하나로 똘똘 뭉쳐 일궈낸 자그마한 일단의 성과라고 생각합니다.

 

개원 초기 3년간은 나일이 청사도 없이 여의도에 2개 층을 임대해서 살았는데, 지금은 독립 전용공간을 확보하여 새롭게 서초동 시대를 열어 전국의 평생교육 관계자들이 이 곳을 큰집 또는 친정이라 부르며 자유롭게 드나들고 있어 꽤나 행복하답니다. 제가 처음 왔을 때 정규직이 고작 29명이던 초미니 기관이었는데 지금은 제법 커져서 정규직 직원만도 80명이 훌쩍 넘는, 모두 합하면 200여명이 넘는 큰 식구로 늘어났고요, 초기 30억 대에 머물러 있던 예산도 작년에는 추경 포함 790억 원대로 커졌으니 이 또한 간과할 수 없는 중요한 성과겠지요.

 

문해교육사업이 커가는 걸 지켜보면서도 절로 흥분 될 만큼 희망을 느낍니다. 문해교육을 담당하는 부서를 희망교육실로 확대 개편하고, 배울 마음만 있다면 그 누구도 이 땅에 교육으로부터 철저히 소외된 사람이 없도록 모든 이를 위한 교육과 학습의 소망을 일구어 내는 ‘희망교육’으로 패러다임을 전환하고자 노력했습니다. 문해교육에 대한 국고 지원사업은 물론 문해교육에 관한 연구조사와 교재개발, 문해교원 양성 연수는 물론 전국 문해교육자들과 연대하여 광화문 한 복판에서 전국문해시화전을 열고, 포스트 문해교육으로서 시화전과 시집 출판, 자서전 쓰기 운동 등을 지속적으로 추진했습니다. 지난 설 때 KBS와 함께 문해교육 어르신들의 눈물겨운 골든벨 프로그램을 진행한 일은 진한 감동으로 오랫동안 기억에 남을 것 같습니다.

 

학습도시를 비롯해 여러 지역사회들과 네트워크를 맺어가면서 현장을 발로 뛰어 가면서 전국에 안 가본 곳이 없게 다 다녔습니다. 수많은 행사들에 참여하면서, 적어도 인사말과 격려사는 직원들이 써서 탁자위에 올려놓은 남의 말 같은 인사말이 아니라, 제 마음 깊은 곳에서 우러나오는 생생한 언어로 진심을 담아 즉석 연설로 마음을 전하곤 했습니다. 같은 길을 걷겠다고 나선 평생교육의 도반들이기에 의례적이고 상투적인 인사말이 아닌 마음의 편지 같은 마음 그 자체를 나누고 싶었습니다. 힘내시라고, 진심으로 당신들을 응원한다고, 당신들 참으로 대단한 분들이시라고, 오히려 책상에 앉아 데스크 정책을 만들고 연구나 하고 있던 제가 부끄럽다고 하면서, 전국의 평생교육인들을 만나고 함께 하며 전국을 누비던 일은 나일에서 보낸 40개월의 시간 중 결코 잊을 수 없는 가장 크나 큰 보람의 하나로 오래 오래 남을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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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직 중 못다 한 일들과 아쉬움 

 

정성원: 말씀하신대로 감동적이고 보람 있는 일들도 많으셨겠지만, 반면 힘든 일, 아쉬움이 남는 일들도 무척이나 많으셨던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만... 어떠셨나요?

최운실: 네, 물론 늘 감동과 좋은 일의 연속만은 아니었지요. 평생교육에 있어 이상과 현실의 간극은 너무 커서 쉬이 넘기 어려운 태산처럼 고비 고비 난형난제의 연속임을 뼈저리게 겪었으니까요. 사업의 당위성을 설명하고 설득하고 이해시키고 예산을 확보하고 교육부와 기재부와 국회 등등을 돌며 정책적 조율을 하고 집행을 하는 과정 하나하나에서 이루 말할 수 없는 무수히 많은 좌절과 어려움들이 밀려왔었죠. 
마지막에 진행을 하다가 완성을 하지 못하고 나온 평생교육 연구조사기능이 아쉬움의 한 축입니다. 평생교육에 대한 충분한 연구와 현장 조사 등을 토대로 현장에 발을 디딘 정책과 사업이 구상되고 네트워크가 이루어져야 하는 데, 현실은 그렇지 못합니다. 나일이 출범 할 때 한국교육개발원에 평생교육 연구와 통계 기능을 두고 나올 수밖에 없어 현재 진흥원에는 그런 기능이 극히 취약한 실정입니다. 연구 패널 구축이나 통계 예산 등이 올해 대폭 감소 또는 삭감된 상태이고 보면 더더욱 여건이 어려워지고 있어 안타깝습니다. 진흥원이 평생교육계에 꼭 필요한, 전문기관으로서 싱크탱크 기능을 수행해야 하는데 그럴 수 있는 연구개발 인프라가 크게 취약해 못내 아쉬움이 남습니다.

 

평생교육의 성패를 가르는 근간 척도로서의 평생교육사 문제도 제가 제대로 자리매김을 못해 놓고 나온 부분 중 하나입니다. 학교에는 교사가 있듯이 평생교육기관에는 평생교육사라는 전문가가 있어 평생교육을 전문적으로 돕고 일구어야 하는데, 이들을 위한 업무가 2014년에 이르러서야 겨우 진흥원으로 일원화되었고 이를 위한 기간 인프라와 인력, 예산 확보를 거의 하지 못한 상태에서 원장을 그만 두게 되어 걱정과 아쉬움이 크게 남습니다. 평생교육사들의 네트워크 구축, 전문적 역량강화, 일터 개발, 전문가로 인정받을 수 있는 사회적 여건과 분위기 조성 등을 시작만 하다 두고 나온 듯 하여 걱정과 아쉬움이 남습니다.

 

오랫동안 제기되어 온 딜레마인, 교자체와 지자체간의 이원화 문제도 마찬가지입니다. 평생교육법 개정을 통해 조정이 필요한 부분인데, 이 역시 결국 문제 제기로만 그치고 현실적 법 개정을 이뤄내지 못한 채 그만두게 되어 안타깝습니다. 광역 시도나 기초지자체인 학습도시들이 안행부나 지자체 산하인데, 진흥원은 교육부 산하기관이어서, 이원화에 따른 사업 집행이나 정책 조율 등에 있어 심각한 누수현상과 갈등 및 비효율의 문제가 제기되어 온지 오래입니다. 이 역시 해결이 요원한 실정이어서 안타깝습니다. 마치 난쟁이 통 속에다 넣어 놓고 왜 더 크지 못하냐고 야단치는 것과 같습니다. 태생적이고 구조적인 법제도적 한계들을 풀지 않는 한 해결되기 어려운 문제겠지요. 모법으로서의 평생교육법 개정이나, 해당 부처를 넘어서는 범부처적, 초부처적 기구를 통한 종합 조정, 조율 기능이 마땅히 선제되어야 하는데, 현실적으로는 요원하다보니 실질적 국가평생교육 추진체계 구축에 엄청난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는 상황입니다.

 

마음 같아서는 모든 것을 다 새롭게 일구고 다 할 수 있었을 것 같았는데, 지금 생각해보니, 한 일 보다는 하지 못했던 일들에 대한 아쉬움과 자성이 더 크게 남습니다. 마치 스님들이 동안거 마지막 시간에 자자自恣라고 하는 참회의 시간을 갖고 철저하게 자기 반성을 하듯, 저도 떠날 무렵 자자의 시간을 가졌던 것 같습니다. 40개월 동안 쉬지 않고 새벽까지 하얗게 밤을 밝혀 가며 많은 일을 했고, 나름 많은 것을 일궈냈다고 스스로 위안도 해 보았지만, 참으로 부족함이 많았던 ‘많이 많이 미안한 리더’였음을, 한 일 보다 못한 일이 더 많았음을 깨닫고 떠나 올 수밖에 없었습니다. 마지막에 156명의 진흥원 식구들과 같이 사진을 찍고 손을 꼭 잡고 작별 인사를 나누었는데, 마음 찡한 ‘겹겹 감동’을 담고 울컥하며 짐을 싸고 눈물 그렁그렁 거리며 서초동 나일 청사를 떠나왔답니다.

 

후임 진흥원 원장님에 대한 당부 

 

정성원: 아직 후임 원장님이 선출되지는 않으셨지만 후임으로 오실 원장님께 경험자로서 조언을 해주신다면 어떤 부분을 말씀해주시겠는지요.

최운실: 비록 아쉬움과 부족함이 있을 수 있지만, 그래도 무엇보다도 초대와 2대 원장이 일구려 애썼던, ‘평진원 다움’의 철학과 정신을 소중하게 지켜주셨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진흥원이 아직 신생기관이다 보니 성장통이 참 컸습니다. 이제는 어느 정도 성장의 기반을 갖춘 단계이기 때문에, 지금부터는 가장 평진원 다운 일, 국가평생교육진흥원이라는 이름에 걸맞은 사업, 철학, 전문성 있는 일감, 직원들이 모든 것을 다 바쳐도 아깝지 않을 그런 일들을 소중히 가꾸고 지켜 주셨으면 하는 바람을 가져봅니다. 양적으로 급성장하는 가운데 여건에 비해 다소 무리하게 확대되고 펼쳐져 있는 사업과 부서들을 선택과 집중을 통해 조율, 조정해 나가는 일이 필요할 거라고 봅니다.

 

저는 처음에 가서 진흥원에 평생교육을 전공한 사람들이 너무 없다고 생각했었습니다. 평생교육 전공자나 전문가도 없고 혼을 담고 있지 않다는 생각을 했었습니다. 그러나 그 생각은 큰 착각이었습니다. 그 누구하나 귀하지 않은 보물이 없듯이 알고 보니 모두가 대단한 저력과 열정, 생각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처음부터 그 재능과 능력을 알았더라면, 더 많은 일들을 해 낼 수 있었을 텐데 하는 반성과 아쉬움이 남습니다. 저처럼 처음에 시행착오를 겪지 말고, 이 분들과 바로 손잡고, 아낌없는 칭찬과 격려와 존중을 해 주셨으면 합니다. 나일의 가족들이 다른 이들의 평생교육만을 위해 일 할 것이 아니라, 무엇보다 앞서 자신의 전문적 역량을 키울 수 있도록 그들 스스로의 평생교육에 임할 수 있도록 많은 기회를 만들어 주시고, 그들이 참으로 신나서 일할 수 있는 일터문화를 만들어 주시고 이를 위한 아낌없는 지원을 해주셨으면 합니다.

 

진흥원 식구들 뿐 아니라 전국의 평생교육계의 모든 관계기관 및 관계자들, 지자체, 시도진흥원, 거점 학습관들과 ‘강한 친구 맺기’를 지속적으로 해주셨으면 하는 당부를 드리고 싶습니다. 기관 대 기관 차원에서의 체계적이고 진솔한 네트워크 그리고 그 속에서 일하는 사람들 간의 휴먼 네트워크가 아직 충분치 못합니다. 강한 연대를 공고화해야 합니다. 현장 없는 진흥원은 있을 수 없고, 지역과 함께 어우러지지 않는 진흥원은 생존할 수 없을 것입니다. 이들 모두와 진정한 파트너십으로 친구가 되지 않고서는 대한민국의 평생교육은 한걸음도 나가갈 수 없을 것입니다. 늘 지역과 함께, 현장과 함께 소통하고, 손 꼭 잡고 함께 걸어 가 주시는 그런 3대 원장님이 되어 주셨으면 합니다. 

 

진흥원이 제3차평생교육진흥기본계획을 제대로 추진할 수 있을지에 대한 우려 

 

정성원: 작년 9월에 교육부에서 제3차평생교육진흥기본계획을 발표했는데 그것을 책임 운영하는 중추 핵심기관이 국가진흥원 아닙니까. 제3차 기본계획이 4대 영역, 12개 과제 그리고 세부과제가 나열되어 있는데, 그것을 추진하기 위해서 진흥원이 적정한 기관인지에 대한 우려가 있습니다. 진흥원은 지금까지 해왔던 루틴한 업무들을 계속 해나갈 것인데, 기본계획 추진을 컨트롤하면서 추진할 수 있을까? 제가 볼 때 현재로서는 어려운 것 아닌가 라는 생각이 듭니다. 그렇다면 국가 계획은 별도로 있고 이것을 총괄하는 기구가 없다면 이것이 어떻게 될 것이냐 에서 답답함을 느끼고 있습니다.

 

최운실기본 계획은 모든 것을 망라한 범부처 차원의 국가 평생교육 진흥 종합계획의 성격을 지니고 있습니다. 그런 점에서 현재 교육부 산하의 진흥원에서 editedDSC_0121.jpg 모든 것을 총괄하여 기본 계획을 집행하는 것은 가능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이미 앞서 말씀드렸던 것처럼 교육부 산하의 진흥원과 지자체 및 안행부 소관의 시도진흥원과 기초지자체인 학습도시들 간에는 서로 다른 트랙의 교자체와 지자체라는 한계가 분명 있습니다. 범부처적 평생교육 진흥 국가 계획 집행을 위해서는 모든 관계 부처가 공동으로 기획하고, 조율하고, 예산을 세우고, 집행하는 구조가 되어야 합니다. 공동으로 일감을 나눠서 해야 합니다. 그런데 우리는 현실적으로 모법은 교육부와 그 산하 기구인 진흥원에서 제3차 기본계획을 세우도록 명시하고 있기 때문에, 그 한계를 충분히 인정하고, 그 범위 내에서,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런 것 정도는 반드시 일궈 줘야 하지 않겠는가 라는 계획을 수립한 것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교육부 차원에서 실행 가능하고, 필수적인 우선순위 계획을 현실을 고려하여 담아낸 것이라고 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그렇기에 동 계획 수립 과정에서, 교육부도, 진흥원도 굉장히 고민이 컸습니다. 교육부 평생학습정책과가 할 수 있는 계획만 담을 것인가 아니면 폭을 넓혀서 다른 부처나 다른 부서의 평생교육 유관 업무까지 망라하여 담을 것인가 하는 고민 말입니다. 이번에 나온 계획은 절충안에 해당됩니다. 이상과 현실의 절충안, 교육부와 교육부 외 여타 유관 부처 및 부서를 아우르는, 그리고 광역지자체와 학습도시들의 일감들을 포함하는 계획 말입니다. 하지만 여전히 초점은 교육부에서 현실적으로 할 수 있는 것들에 맞출 수밖에는 없었다는 것. 그런 한계를 지니고 있기는 합니다. 지자체에서 자체 계획을 수립하는데 도움이 되는 하나의 예시적 계획 또는 근간이 되는 디딤돌 계획 정도로 봐 주시면 됩니다. 국가에서 가이드라인이 나와야 광역과 기초지자체들이 지역의 특성에 맞는 안을 짜서 진행할 수 있기 때문이지요. 그러나 동 계획의 골간은 박근혜정부 출범과 함께 국정과제에 초점이 맞춰져 있습니다. 예컨대 생애주기별 맞춤식 평생교육 설계, 대학의 평생교육체제로의 변신, 일과 학습의 병행을 위한 평생교육, 온라인과 오프라인 결합의 스마트 평생교육체제 구축 등 대한민국의 새로운 평생학습생태계를 구축하기 위한 다수의 핵심 국정철학과 국정 과제들이 반영되어 있습니다.

 

우리나라 평생학습 발전의 원동력 

 

정성원: 대한민국 평생학습이 서구나 일본에 비해서 역사는 짧지만 굉장히 역동적이지 않습니까. 얼마 전 제가 일본에 다녀왔었는데 잘은 모르겠습니다만 일본은 뭐랄까 정체기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에 비해 한국은 청년기라는 생각이 드는데, 국가 예산이나 자원들이 크게 투입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이렇게 역동적인 이유, 이런 저력, 역동성은 어디서 나온다고 보십니까?


최운실: 한중일 삼국을 동방학습지국이라고 부르는데, 삼국 간에는 매우 긴밀한 평생교육학자와 실천가들의 네트워크가 구축되어 있습니다. 서로 교류하며 모임을 갖고 서로 서로 배우고 벤치마킹을 합니다. 한일 간에는 특히 20여년의 교류 역사를 가지고 있습니다. 일본 평생교육계에 큰 어른인 고바야시 분진이라는 교수님이 계십니다. 지한파이면서 굉장히 진보적인 학자인 분진교수님은 평생교육의 성장 발전에 있어 한국이 돌진형이라면, 중국은 약진형, 일본은 그 자리에 그대로 멈춰서 있는 정체형이다 라고 표현을 하십니다. 일본은 세대교체가 이루어지고 있지 않아 노 원로학자들이 아직도 주축을 이루고 있는 반면 한국은 너무 빨리 세대교체가 이루어져 매번 새로운 사람들 그리고 너무 젊은 신진 학자들을 중심으로 평생교육계가 재편되고 있는 것 같아 우려된다고 하시면서, 이는 좋을 수도 있지만 매우 위험할 수도 있다고 예리한 지적을 하셨지요. 이런 삼국간의 평생교육 역학 관계구도가 있습니다.

 

과연 그 저력은 무엇일까요. 저는 많은 나라들을 다니면서 국제활동을 해왔습니다. 그 속에서 저는 발견하고 확신하게 됩니다. 원동력의 첫 번째는 바로 ‘사람’에 있다고 생각합니다. 우리는 사람, 그것도 전문가를 길러내는 일에 성공했습니다. ‘피플 퍼스트, 사람이 최고’입니다. 놀라운 사람들이 우리한테 있다는 것 입니다. 평생교육에 종사하는 사람들이 점차 평생교육에 대한 놀라운 열정, 진정성, 모든 것을 바치는, 혼을 담은 최고의 정신적 가치를 지니기 시작합니다. 그런 사람들이 도처에 있습니다. 평생교육에 미쳐있고, 평생교육 하다 죽으면 여한이 없다고 생각하는 사람들, 바로 그런 사람들이 있는 한 우리의 평생교육은 분명 희망입니다. 이는 일본도 중국도 인정하고 부러워하는 부분입니다. 시도진흥원과 학습도시들에도 점차 사명감 넘쳐나는 사람들이 모이기 시작합니다. 시민단체와 지역 현장 실천가들 뿐 아니라 공무원들도 마찬가지입니다. 수백 명이 넘은 평생교육사 자격보유자들이 광역지자체와 학습도시에 공무원으로 포진되어 있습니다. 공무원들이 바뀌고 있습니다. 이들과 시민단체 실천가들이 결합되면서 놀라운 역동의 파트너십이 구축되기 시작합니다.

 

다른 나라에서는 실패하기 쉬운 탑-타운 방식, 즉 관주도의 수직적 평생교육 촉매 전략이 놀랍게 성공한 나라가 바로 한국입니다. 새마을운동을 정치적으로 비판하는 측면도 있지만 사실 우리 국민들의 ‘할 수 있다’ 정신의 시작과 뿌리에는 이런 학습형 정신운동들이 존재합니다. 다른 나라들에서는 대부분 탑-다운 방식의 관료적 추진 모델들이 실패하거나 성공적이지 못합니다. 그런데 우리의 경우는 상당히 성공적인 편입니다. 평생교육의 많은 사업들이 비록 전국 단위로, 중앙집중형 모델로 추진되고 있습니다만, 그래도 같이 호응하고 도와주고 참여해 주는 파트너들이 많아서 성공하는 겁니다. 왜 비판이 없겠습니까? 왜 마음에 들지 않는 부분이 없겠습니까? 그래도 안하는 것보다는 함께 하는 것이 세상을 바꾸는 힘, 평생교육에 큰 힘이 된다고 믿고, 비판할 때는 하지만 함께 할 때는 손을 내밀어주고 함께 하는 젊고 새로운 역동의 흐름이 도처에서 일고 있기에 가능한 겁니다. 개혁지향적이고 진보적인 NGO에서도 협조해 주고 같이 손을 잡아 주기 때문에 가능했다고 생각합니다.

 

앞으로의 활동 계획에 대하여 

 

정성원: 앞으로 수원에서 어떤 활동을 하실 것인지 궁금합니다.

최운실: 수원은 저희 출생지이자 성장지인 고향입니다. 다시 이 곳 수원으로 돌아왔습니다. 저는 그동안 연구소와 대학 그리고 국책기관에서 일을 했습니다. 그런데 평생교육은 국가기관이나 연구소, 대학만으로는 한계가 많습니다. 정부기관의 경우 너무나 많은 구조적이고 상황적인 한계와 어쩔 수 없는 좁은 통이 존재합니다. 이제는 자연인 교수로 돌아와 ‘NGO 나일(NILE)’을 즉, 비정부단체, 비공공부분의 풀뿌리 평생교육을 일구는 일에 기꺼이 나서려 합니다. 평생교육의 가장 낮은 곳에 임하는 사람들이 진정한 주인이 되고 그들의 목소리를 낼 수 있도록, 그들의 역량을 배가하여 키울 수 있도록 함께 하는 일 바로 그런 일에 나서고 싶습니다. 모든 이를 위한 평생교육, 그들이 주인이 되는, 절반의 또 다른 나일을 만들어가는 일에 작은 거름, 작은 디딤돌의 역할을 하고 싶습니다. 전국적인 평생교육자들의 연합, 네트워크 구축을 위한 일에도 격을 떠나서 혼신을 다해 함께 뛰려 합니다. 온 누리에 모든 이들이 실시간으로 평생교육의 따끈따끈한 소식과 정보, 그리고 반가운 스토리들을 만날 수 있도록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동시에 가동시키는 평생교육신문을 만들고자 합니다. 학습시민들이 주주가 되고 그들이 우리 사주가 되는 시민투자방식의 사회적 기업이나 학습협동조합 모델을 구상하고 있습니다. 학습시민들이 직접 기자가 되어 발로 뛰며 기사를 실시간으로 뽑아내는, 정말 독특한 학습시민리포트들의 신문사를 만드는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상반기 중으로 본격적인 출범을 하려 합니다.

 

수만의 교육 공직 은퇴자, 은퇴교수들, 노블리스 오블리주들의 모임이 있습니다. 그분들이 평생을 쌓아 오신 재능과 나누려는, 섬기려는 마음들을 모아 ‘100세 시대 대한민국 청춘대학연대’ 도 준비하고 있습니다. 노인교육이라는 말을 넘어서고 싶습니다. 말뿐만이 아니라 아예 콘셉트 자체를 달리하는 그런 새로운 교육을 구상해 보려합니다. 일본의 경우 75세 이상의 노인들을 새롭게 창조하는 세대라 하여 신창년대학이라는 말을 쓰는데, 우리의 경우 노인을 ‘나이를 잊고 사는 영원한 청년’들로 보고 그분들 스스로가 엮어가는 ‘봄봄대학, 청춘대학’ 둥지를 틀어 드리고 싶습니다. 수원이 새로운 콘셉트와 포맷, 새로운 아이디어로 구성된 청춘대학의 발상지가 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그 안에 희망을 주는 파랑새학교도 구상 중입니다. 사회에서 가장 힘들고 어려운 곳, 가장 낮은 곳에 서 힘겨워 하는 분들에게 배움의 기쁨과 희망을 나눌 수 있도록 파랑새학교를 함께 준비하고 있습니다. 누구든지 와서 내 집처럼 머물 수 있고, 행복한 배움을 맘껏 키울 수 있는 사랑방 같은 파랑새학교를 수원의 ‘누구나 학교’나 우리 동네 북적 북적 정다운 학교들과 함께 키워 나갔으면 하는 작은 소망을 갖고 있습니다. 이 일들을 지금 함께 할 수 있는 분들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함께 이 길을 걸어가실, 소중한 동행을, 평생교육의 도반님들을 기다리고 있답니다.  

 

정성원: 귀한 시간 내 주셔서 감사합니다. 하시고자 하는 일들이 성과있게 진행되기를 바랍니다.
최운실: 이곳까지 찾아주셔서 감사합니다. 저도 소중한 시간이었습니다.

 

아래 글은 저희가 최운실교수님에게 부탁드린 글입니다. 그동안의 경험을 바탕으로 평생학습 발전을 위해 애쓰시는 분들에게 전하는 최교수님의 편지입니다. 봄 날의 향기도 함께 동봉했습니다.

 

편지지.jpg

 


인터뷰&글_정성원(수원시평생학습관 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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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황희선 2014.04.02 20:37
    최운실 교수님!
    저는
    먼발치서 심포지움에서 인사말씀 주시는 것 딱 한번 뵌 사람입니다.
    하지만 그날 짧은 말씀이지만 소신에 가득찬 말씀 !교수님께서 평생교육의 수장이신것이 너무나 든든하고 자랑스러웠습니다.저는 그냥 평범한 평생교육학생?이지만 제마음도 공명하였고 감사드리고 싶은 마음이 솟았습니다.그동안 대단하시게 멋있게 일하셨읍니다. 고맙습니다.
  • ?
    수원시평생학습관 2014.04.04 09:19
    최운실 교수님의 앞으로의 더 멋진 발걸음이 기대되는 인터뷰였답니다. 황희선 님도 평생교육 현장에서 자주 뵐 수 있기를 희망합니다.
  • ?
    jane 2014.04.27 21:44
    최운실 교수님의 평생학습기사 잘 보았습니다.
    평생교육의 동향파악을 위하여 카페에 공유하고자 합니다.
    게시글에 출처를 반드시 밝히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 ?
    수원시평생학습관 2014.04.28 17:15
    네, 출처를 밝히신다면 다양한 곳에 공유하셔도 좋습니다.

누구나학교는 스스로 그리고 더불어 배우는 시민주도 평생학습 플랫폼입니다.
 지식, 재능, 경험, 삶의 지혜를 나누고 싶은 누구나 학교를 열고
 배움의 기회를 갖고 싶은 누구나 참여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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