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주차강의후기] 내 안의 창조성을 깨우는 글쓰기 --- 3주차에는 인터뷰 글쓰기 수업하였습니다~~

by 미디니 posted Mar 19, 2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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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로 서로를 인터뷰하고 질문하고 대답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타인에 대한 애정과 사랑으로 질문하고, 관심있게 들어주는 것이 얼마나 글쓰기에 큰 재료가 되는지를 깨달았던 시간이죠.

저도 수강생 한 분과 같이 인터뷰를 해 보고, 글을 써 보았습니다.

다음 시간이 마지막 4주차 수업이네요^^

약속한대로. 모든 분들이 자신의 글 한 편씩을 발표하고 마무리하겠습니다.

4주동안 너무 수고 많으셨습니다.

 

핑크색의 화사한 블라우스가 참 잘 어울렸던 채영님과의 만남을 가졌다. 글쓰기와 독서를 새로운 관심과 취미로 갖게 되었다고 하면서 지인의 소개로 처음으로 학습관의 글쓰기 강좌에 온 것이다. 어떠한 사람을 만나더라도 편안하게 대화를 이어나가는 매력이 있는 채영님과의 짧은 대화는 깊은 인상을 남겼다. 모든 사람을 포용하며, 나눔을 좋아하는 성품이 그대로 보여졌다. 역시 사람의 외모는 내면의 마음과 생각을 반영하는 법이다.

 

현재 하시는 일은 무엇인가요?

자영업, 프리랜서 형태의 영업을 하고 있다. 늦게 결혼하여 이제 6살 된 아들이 하나 있다.

사실 나이를 듣고 깜짝 놀랐다. 앳된 동안의 얼굴에 화사한 옷차림 때문에 나이를 가늠하지 못했는데 40대 후반이라고 한다. 동안 유지 비결이 무엇인지 정말 놀라울 정도.

 

계속 질문을 이어나갔다.

 

요즘 기쁜 일은 무엇인가요?

해 보고 싶은 일을 찾았다는 것. 일을 통해서 여러 가지 생각을 하게 되고 다른 인생을 꿈꾸게 됐다. 책읽고 공부하는 계기도 되었다.

 

앞으로의 비전. 10년 뒤 하고 싶은 일은 무엇인가요?

10년 뒤에는 아이와 함께 혹은 친구들과 함께 여유롭게 여행을 다니고 싶다. 그리고 우리 집을 항상 오픈하여 사람들이 수시로 자유롭게 드나들 수 있도록 꾸미고 싶다. 누구나 쉬었다 갈 수 있는 편안한 공간으로 말이다.

 

자녀교육관은?

책을 많이 읽으면 좋겠다. 창의적인 아이로 자라길 바란다. 하고 싶고 좋아하는 공부를 찾아주고 싶다. 잘 할 수 있는 일을 더 잘하도록 만드는 것이 부모의 역할이 아닐까.

 

학창시절 되고 싶었던 꿈은 무엇이었나?

국어 선생님의 이미지가 강했다. 조용하고 감상적이고 혼자사는 국어 선생님을 꿈꿨다. 그래서 오랬동안 혼자였는지 모르겠다. 국어선생님은 되지 못했지만 요즘 책읽고 공부에 관심이 이어져온 것은 우연이 아닌 듯 싶다.

 

나는 죽기전에 어떤 사람이면 좋겠는가?

누군가가 나를 생각할 때 “나를 즐겁고 편안하게 해 준 사람이었어.” 라는 평가를 받고 싶다. 사람들은 나를 만나서 스스럼없이 이야기를 나누고, 힘든 것들을 내려놓고, 쉼을 얻었다 가길 바란다.

 

20분 가량의 대화였지만, 채영님의 진솔한 삶의 가치관을 들을 수 있었다. 역시 한 사람에 대한 이해는 또 다른 세상에 대한 앎이다. 채영님은 그늘이 풍성한 ‘나무’와 같은 이미지다. 누구나 쉬었다 갈 수 있는 그늘을 마련해 주고, 사람들을 모이게 해 주는 나무는 자신의 자리를 탓하지 않고 있는 곳에서 삶을 충실히 이어나간다. 채영님의 삶 역시 그러했다. 앞으로 자신이 원하는 삶, 꿈꾸는 삶, 아이와 함께 이루고 싶은 미래를 꼭 이루어나가길 간절히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