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보도

[2013.11.14/내일신문]누구나학습마을:누구나 이웃이 되는 열린 공간, 소통의 시간

posted Nov 23, 2013

누구나학습마을이 신문에 나왔습니다.

누구나학교가 마을로 들어가, 마을에서 배움의 공동체를 만들어 나가고 있는 거 아시죠?^^

현재 모두 네 개의 마을에서 꾸려지고 있는 현장의 모습을,

내일신문 오세중 기자님이 호매실동까지 오셔서 취재하셨답니다. 한번 읽어 볼까요?

 

 

누구나 이웃이 되는 열린 공간, 소통의 시간

 

[내일신문] 2013년 11월 14일 오세중 리포터 sejoong71@hanmail.net

누구나학교가 이제 마을로 나왔다. 말 그대로 누구나 강의를 열고, 누구나 배울 수 있는 공간을 마을로 옮기자, 마을에서도 조금씩 변화가 일기 시작했다. 조용하던 동네가 사람들로 시끌벅적해졌고, 알고 지내는 이웃도 점차 많아졌다. 잊고 있었던 재능을 잠 깨우고 보니, ‘이젠 나도 할 수 있다’는 자신감도 붙었다. 이런 놀라운 변화들이 시작된 지 2개월 여, 누구나학습마을에서 벌어지는 가능성의 이야기는 지금부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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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얘들아, 놀자!’ 호매실동 능실샘작은도서관에서 만난 아이들의 이야기

토요일 오전시간부터 능실샘작은도서관을 들었다 놨다 하는 녀석들이 있었으니, 영어율동을 배우겠다고 몰려든 어린아이들이다. 자유분방한 가운데서도 ‘빙고’, ‘머리 어깨 무릎 발’ 등을 영어로, 율동으로 따라하는 폼이 마냥 귀엽다. 오늘 강좌는 ‘얘들아 놀자!’, 언니 누나들과 재미있게 영어와 율동을 배우는 시간으로, 강사는 호매실중학교 3학년 여학생들이다.

영어강사가 꿈인 김진희 양은 “도서관에서 자원봉사를 하면서 누구나학습마을을 알게 됐고, 직간접적으로 꿈을 위한 준비를 할 수 있을 것 같아 강의를 계획했다”고 들려줬다. 함께 강의를 준비한 안수빈 양은 “가수가 꿈이라 무대경험을 쌓고 싶어서 같이 음악을 선정하고, 율동도 맞춰보는 등 사전준비를 철저히 했는데, 막상 처음 강의 때는 떨려서 실수도 많았다”며 머쓱해했다. 그 바람에 주변 어른들에게 한소리 듣긴 했지만, 이를 계기로 심기일전, 그래도 두 번째 시간인 오늘은 꽤 괜찮았다며 자축하는 분위기였다. “생각보다 아이들도 잘 따라해 주고, 재미있다고 얘기해 줄때 보람을 느낀다”는 윤지우 양은 교사가 꿈 아니랄까 봐 아이들을 바라보는 시선이 꽤나 애틋해보였다. 벌써 다음 강의에 대한 계획도 서 있다. 진희는 성인 대상의 생활영어, 수빈이와 지우는 노래를 잘하는 방법 등을 가르쳐줄 생각이라고. 아이들에게서 제법 전문 강사다운 포스가 느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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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나학습마을이 뭐지? 이웃과의 행복한 만남이 있는 곳

캘리그라피, 미술로 배워보는 심리, 반찬 만들기, 아이클레이로 액자 만들기, 나만의 메이크업 등 그간 능실샘작은도서관에서는 많은 강의들이 진행됐다. 시리즈로 이어지는 강좌도 있을 만큼 호응도 높은 편이다. 주변의 권유로 메이크업 강사로 데뷔하게 된 서윤이 엄마 박인순 씨는 “고등학교 때 취업하려고 잠깐 배웠던 메이크업이 이렇게 사용될 줄 미처 몰랐다. 막상 시작해보니, 화장이 처음인 분들부터 자신의 콤플렉스를 어떻게 커버할지 몰라 고민하는 분들이 많았다”고 했다. 강사가 이웃이란 점도 수강생들이 수업에 적극 참여하고, 궁금한 점을 허심탄회하게 털어놓는 긍정적인 역할을 하고 있었다. “덕분에 인터넷이나 잡지를 통해 유명 메이크업 강좌나 트렌드를 살피는 등 뒤늦게 자기계발에 열중하고 있다”는 박 씨는 “요즘엔 가까운 데 나갈 때도 공들여 화장을 할 수밖에 없다”며 웃어보였다.

능실 누구나학습마을 김문정 코디네이터는 누구나학습마을의 의의를 “내가 힘들거나 일이 있을 때, 이웃에게 아이들을 돌봐달라고 부탁할 수 있는 여건을 확장시킨 개념이 아니겠냐”고 했다. 아는 사람이 많아지고, 소통이 활발하게 이뤄지면서 밖에서도 서로서로 반갑게 인사를 나눌 수 있는 사이, 누구나 서로 가르치고 배우는 행복한 만남이 있는 그곳이 누구나학습마을이었다.

누구나학습마을은 매탄4동, 화서1동 주민자치센터를 중심으로 활발히 운영 중

능실샘작은도서관 외에도 매탄4동, 화서1동, 조원1동 주민자치센터에서도 누구나학습마을이 진행 중이다. 매탄4동 경로당에선 지난 21일 ‘노세 노세 꽃과 놀아보세’ 강의가 이뤄졌다. 꽃 속에 파묻힌 어르신들의 미소와 고운 솜씨가 꽃보다 아름다웠다는 후문이다. 정혜진 부녀회장의 ‘송편, 식혜만들기’는 강의뿐만 아니라 부녀회장이 직접 해온 호박시루떡과 식혜를 나눠먹으면서 정이 더욱 돈독해지는 시간이었다.

“누구나학습마을은 강좌가 매개가 되어 마을 공동체를 일구는 주민참여형 마을만들기라고 할 수 있습니다. 재능을 기부하는 분에 따라 강의 장소도 얼마든지 달라질 수 있고요. 3개월째로 접어들면서 누구나학습마을에 참여하는 주민들의 인식도 조금씩 바뀌어가고 있습니다.” 수원시평생학습관 오은숙 코디네이터는 처음엔 재능기부자를 찾는 일이 만만치 않았다고 했다. 김문정 코디네이터는 “이 일을 통해 관계에 대해서 정말 많이 배우고 있다. 참여율이 저조해서 너무 무관심한 게 아닌가 속도 상했는데, 한 분씩 만나면서 배움의 의지는 있지만, 학습마을의 취지를 잘 몰라서 부담스러워 했다는 걸 알게 됐다”고 덧붙였다.

수원 곳곳에 퍼져나가는 누구나학습마을을 위해~

누구나학습마을은 3년차 사업으로 기획, 올해는 4개 마을로 시작했지만 점차 마을을 늘려갈 계획이다. 코디네이터이면서 능실마을 주민이다 보니 자신의 역할에 대해 더욱 깊이 생각하게 된다는 김문정 씨는 “리더가 세워져서 일을 만들고, 그 일을 통해 이웃마을도 연결되고, 이웃마을에 또 다른 학습마을이 만들어지려면 지금보다 더 열심히 뛰어야 한다”고 힘주어 말한다. 마을간 네트워크가 됐으면 좋겠다는 바람도 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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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 지역 여기저기에 누구나학습마을이 생기길 기대하며, 오늘도 누구나학습마을은 삶의 이야기가 가득한 강좌들을 연다. 그리고 그 강좌는 누구에게나 활짝 열려있다.

※누구나학습마을이란?

시민주도형 평생학습 프로그램 ‘누구나학교’를 주민자치센터를 비롯해 아파트, 지역단체, 마을에서 실현하는 프로젝트다. 2013년도 ‘Golden Triangle 프로젝트’지원 사업으로 수원시와 경기도 재원으로 운영, 수원시평생학습관이 전반적인 진행을 맡고 있다. 지난 9월 능실샘작은도서관, 매탄4동, 화서1동주민자치센터를 시작으로 11월부터 조원1동도 참여, 현재 4개의 학습마을이 운영 중이다. 재능 기부나 수강은 해당 학습마을 카페에서 신청 가능하다.

 

기사원문: 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sid1=103&oid=086&aid=000217529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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