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보도

[2013.11.11/경기신문]누구나학교가 마을로 온다

posted Nov 12, 2013

[오피니언] 시민과 사회  "누구나학교가 마을로 온다"

 

                                                                                                                                              박은순 수원여성회 공동대표

 

 

‘누구나 가르칠 것이 있다. 모든 사람들은 학력, 성별, 직업, 자격증에 관계없이 나눌 수 있는 자신만의 지식, 경험, 삶의 지혜가 있다’라는 믿음에서 시작된 누구나학습마을은 주민들의 다양한 학습욕구를 파악하고 재능과 지혜를 발굴하여 내가 사는 마을에서 배우고 나누는 일상학습 공동체이다. 학교, 평생학습기관, 도서관, 주민센터, 집, 회사, 카페 등 어디서나 강의를 열 수 있다. 소소한 주제나 이야기가 강의 주제가 되고 자격증, 학력, 경험, 말솜씨가 없어도 강사가 된다. 또한, 금전적인 강사료나 수강료가 아닌, 서로간의 배움과 나눔이 수강료가 된다.

누구나학습마을은 수원시와 경기도의 재원으로 운영되는 3개년 사업(2013~2015년)이며 수원시평생학습관이 주관하고 있다.

코디네이터는 술래이다.

지난 8월 수원지역에서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한 누구나학습마을은 매탄4동, 조원1동, 화서1동, 호매실동의 4곳에서 주민자치센터를 중심으로 운영되고 있다.

매탄4동은 ‘산드래미 느티나무 인문학 마을’이라는 주제로 마을리더들의 릴레이 강의를 진행하고 느티나무 아래서는 벼룩시장과 전래놀이로 소박한 이야기꽃을 피우고 있다.
조원1동은 광교산 흙지기와 함께하는 도예체험으로 소통을 시작했다. 손재주가 없는 주민들도 참여가 가능하며 특별한 재주가 생기게 해 준다는 내용으로 세상에서 하나밖에 없는 작품을 만드는 기쁨을 맛보는 시간을 가졌다.
화서1동은 지역의 9개 기관이 협력단체로 참여하여 활발한 네트워크를 한다. 퀼트소품만들기, 양파, 오이장아찌 담그기와 쉽게 배우는 엑셀 등 생활밀착형 아이디어를 중심으로 강좌가 이루어진다.
호매실동은 나만의 셀프메이크업, 나의 텃밭소개와 아이 없는 부부들의 수다방 운영으로 아파트 주민들이 서로 가르치고 배우는 재기발랄한 배움터를 만들기 시작했다.
이밖에도 집에서 즐기는 칵테일 만들기, 스마트폰 비용 절감하기, 초초보 프레지, 집에 있는 세탁소 옷걸이를 이용한 소품걸이 만들기 등 주민이 즉석에서 선생님도 되고 학생도 된다.

이러한 일의 중심에 코디네이터가 있다. 평생학습 운영실무자를 넘어 마을에 숨어있는 주민들의 재능을 찾는 술래의 역할을 한다. 마을 어디나 학습공간으로 개발하는 탐험가이며 주민들의 다양한 활동에 힘을 심어주는 든든한 협력자이기도 하다.
4개월째로 접어드는 사업에서 코디네이터의 활동은 놀라웠다. 매일 지역주민을 만나고 참여를 이끌어내며 지역리더들의 이해와 협조를 구하는 활동으로 분주한 시간을 보낸다. 열심히 일을 진행하는 과정에서 남모르는 어려움도 많았다. 지역의 특수성에 부딪히고 멈추지 않는 의욕으로 가슴앓이를 하기 일쑤였다. 유쾌한 마을살이가 결코 쉽지만은 않았다. 조용히 감내하며 사업을 진행해 온 코디네이터 분들께 진심어린 박수를 보낸다.

누구나학습마을은 반전이다

겨울철이면 김치를 받으시는 할머니는 김장한 날엔 전체를 지휘·감독한다. 학생은 교사가 되고 전문가는 아이디어가 남다른 신입에게 배운다. 어제 배운 손 마사지 기술로 오늘은 강의를 한다. 수강생은 1명 이상이다.

누구나학습마을은 반전으로 인한 놀라움과 감동이 있다. 가르침과 배움의 경계가 허물어지고 어려운 내용은 일찌감치 강의주제에서 멀어져 있다. 또한, 단순한 배움만이 아닌 자신의 이야기를 이웃과 나누며 소통하고, 나와 내 아이가 안심하며 살 수 있는 마을이다.
수원여성회는 협력기관으로 함께 활동한다. 코디네이터와 의견을 나누고 주민들과 만나면서 따뜻한 마을이야기를 만들고자 한다. 지역사회의 아낌없는 관심과 응원이 필요하다.   < 저작권자 © 경기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

 

원문보기  [경기신문]  http://www.kgnews.co.kr/news/articleView.html?idxno=362652  (2013.1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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