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시 평생학습관은 수원시민이면 누구나가 강사가 될 수 있고, 학습자가 될 수 있는 누구나 학교를 운영하고 있다. 
연단에 선 사람이 자신의 경험을 이야기 하면 오늘은 강사가 되고, 강사의 경험담을 듣고 있던 학습자가 자신의 경험을 연단에 올라 이야기하면 오늘의 학습자가 내일의 강사가 된다. 

누구나가 가지고 있는 경험이 지식이 될 수 있고, 삶의 이기가 된다. 경험이 자본이 된다. 삶이 고단하였지만 그것을 이기며 지나온 경험이 어려움을 당하고 있는 사람에게는 새로운 희망의 이정표가 될 수 있다. 생활이 정리되고 깨달음으로 가면 그 분야에 대한 해탈이라고 할 수 있다. 

누구나 공부하는 일상을 통하여 새로운 것을 깨닫게 된다. 누구나 배울 수 있고, 내가 보고, 듣고, 느끼고, 깨달은 것을 다른 사람에게 알려주면 강사가 되는 것이요, 내가 알지 못했던 일상을 알게 되면 새로운 지식이 된다. 

지식은 특권층의 전유물이 아니다. 의사는 환자의 상태를 보고 병을 치료한다. 수박 농사를 짓는 농부는 수박의 색깔만 봐도 속에 들어있는 색깔과 맛까지 알 수 있단다. 또한 된장, 간장을 오랫동안 담가온 주부는 된장 간장을 맛있게 담그는 방법을 알고 있을 것이다. 

자신이 가진 모든 경험과 지식이 강의를 이끌어 간다. 자신의 학식과 연구결과, 즉 경험을 정리하여 발표하는 것을 박사 논문이라고 한다. 예전 유행하는 말 ‘박사 하기 아주 쉽죠!’ 요즘 유행하는 말 ‘경험 아니~까,’ 유행어는 일상을 대변하는 것이다. 

지난 27일 오후2시 수원시 연무동 평생학습관에서는 누구나 학습마을 1차년도 사업결과 보고회가 열렸다. 보고회는 누구나 학습마을을 운영하고 있는 권선구 능실마을과 장안구 조원1동, 팔달구 화서1동, 영통구 매탄4동 누구나 학습마을이 참가했다. 
누구나 학습마을은 수원 평생학습관에서 운영하는 누구나 학교에서 각의 1개동을 선정하여 이웃 주민과 함께하는 파견 누구나 학교이다. 

보고회는 누구나 학습마을을 운영하고 있는 4개동에서 약 5개월간 이뤄낸 성과와 학습마을에 참여한 학습자의 소감을 듣는 순서로 진행됐다. 

첫 번째 발표자로 나선 매탄4동 전말련씨는 "주민센터의 학습마을 코디네이터와 우연한 만남으로 참여하게 되었다. 처음에는 내 할 수 있을까하는 걱정도 있었지만 함께 참여하다보니 코디네이터 교육도 받게 되었다. 마을학습을 운영하는 일은 쉬운 일이 아니었다. 그러나 함께 하는 주민들이 있었기 힘을 얻게 됐고, 알찬 프로그램을 짜고, 강사가 될 주민을 섭외하고, 학습자가 될 주민을 모집하는 코디의 모습을 보면서 내가 많은 것을 배워가고 있구나 하는 생각을 갖게 되었다"라고 밝혔다.

이어 "내가 강의하고 있는 꽃꽂이 강의를 학습마을과 연계하여 어르신과 다문화인, 등을 초청하여 강의를 펼치기도 했다. 처음으로 꽃꽂이를 해 본다는 다문화인도 있었다. 그는 생애 최초로 꽃을 꽃아 보고 만든 작품을 안고 행복해 하는 모습을 볼 때 행복 바이러스에 나에게 전염된 것을 느꼈다. 누구나 학습마을에서 내가 가진 경험을 강의하여 강사가 되었고, 내가 알지 못하는 분야는 강의를 받아 학습자가 되었다"고 소감을 말했다. 

학습마을에 참여한 한 사람은 "처음에는 대단한 강의가 있는가 하여 참가 했지만, 생활 속에 묻어난 이야기를 해서 마음이 썩 내키지는 않았는데 들으면 들을수록 내가 알지 못한 것들을 구체적으로 알려 주는구나 하는 생각이 미치자 바로 이것이 지식이구나 하는 생각을 갖게 되었다"고 말한다.

누구나학습마을 참여자들은 본인이 경험한 이야기를 정리하고 ppt 자료를 만들어 강의를 해 보겠다고 강의를 자청했다. 강의를 준비하고 자료를 정리하는 과정이 나를 또 다른 길로 인도하는 배움의 장이 되었다고 한다.
이들은 학습마을에 참여하게 된 것을 자랑스러워했다.

[원본출처 : http://news.suwon.go.kr/main/section/view?idx=849897  /e수원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