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보도

[2014.2.18/한겨레] 청소년이든 노인이든 ‘누구나’ 강의할 수 있어요

posted Feb 19, 2014

2014년 2월 18일자 <한겨레신문>에 누구나학교 기사가 실렸습니다.

누구나학교를 잘 소개해 주셔서 참 감사하네요.

특별히 '함께하는 교육' 섹션에 소개되어 청소년 누구나쌤 이야기가 많이 나왔답니다.^^

 

 

청소년이든 노인이든 누구나강의할 수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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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시평생학습관 누구나학교

경기도 수원시 창현고 3학년 신동현군은 오는 25일 오전 10시부터 12시까지 캐리커처 강사로 변신한다.

강의 제목은 캐리커처 그리기~ 나도 그려볼 테야!’, 강의 장소는 수원시평생학습관(이하 학습관’)이다.

·고교생부터 어른까지 누구나 들을 수 있다. 애니메이션 분야 진출을 꿈꾸는 신군은

평소 사람들에게 캐리커처를 그려준 적은 있었지만 그리는 법을 가르치는 건 처음이라 기대가 크다고 했다.

 

이번 강의는 학습관에서 만든 누구나학교’(www.suwonedu.org/suwon/nugunahome)에서 개설한 강의 가운데 하나다.

누구나학교에서는 신군처럼 일반 시민들이 각자 자신의 재능, 지식 등을 나누는 강사 활동을 하고 있다.

삶의 경험, 지혜, 지식, 재능 등을 나누고 싶은 사람 누구나가르치고, 배울 수 있다.”

2012627개의 강의로 시작한 누구나학교의 취지다. 이름처럼 누구나학교에서는 남녀노소 가리지 않고, 누구나 자신의 삶 속에 축적된 경험, 지혜를 바탕으로 수업을 기획해 개설하고, 배움을 나눌 수 있다.

 

이웃과 잘 지내는 방법 등을 강의해주는 곳은 없을까?” 누구나학교에 대한 구상은 이렇게 아주 일상적인 질문에서부터 시작됐다. 학습관 쪽 기획자 등이 아파트 층간소음 때문에 이웃 사이에 인상 찌푸리는 이야기 등을 나누던 가운데 나온 질문이었다.

그런데 꼭 기획자만 강의 기획을 할 수 있나?”,

정말 시민들이 주체가 되는 소소한 배움 나눔이 이루어지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학습관 교육팀 박은미 선임연구원은 이런 질문들이 오가면서 기존 교육 패러다임을 깨고

시민이 주도하는 배움의 장을 만들어보자는 뜻에서 누구나학교를 구체화했다고 설명했다.

지금까지 참여한 강사 수만 140여명, 청소년 강사는 20여명이다.

 

자기가 쌓은 경험·지혜 가르치는 시민주도형 평생학습프로그램

고교생 강사에 전문가 수강생도 생활밀착형 수업에 호응도 만점

 

초기엔 학습관 주도로 강사, 강의 등을 발굴하는 시스템이었지만 점점 시민들의 자발적 참여가 늘어났다.

주부부터 직장인, 각 분야 직업인 등 다양한 지식과 재능을 가진 시민들이 관심을 기울였다. 고교생도 문을 두드렸다.

2012년 수원 청명고 3학년 권용찬군(당시 고교 1학년)장차 애플리케이션 개발자를 꿈꾸고 있는데

이 일을 하려면 소비자들의 성향 등을 알아야 한다시니어 대상 스마트폰을 활용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이용하는 법을 알려주는 수업을 해보고 싶다고 뜻을 내비쳤던 게 시작이었다.

박 선임연구원은 청소년들이 참여하는 걸 보면서 이 프로그램이 청소년들에게 자존감 향상, 진로 찾기,

세대공감 기회 등을 준다는 걸 새삼 알게 됐다고 했다.

 

수원시 수원여고 3학년 김민경양도 지난해 민경이와 함께하는 미술사 여행 <진짜 재미난 미술사>’라는 수업에서

서양미술사 강사로 활약했다. 평소 관련 서적과 자료를 많이 봐왔던 터였다.

미술사가 어려운 게 아니라는 걸 말해주고 싶어 참여했다.

김양의 강의에는 초등학생부터 60대까지 다양한 세대 20여명이 참여했다.

강의 준비 과정이 만만치는 않았다. 그동안 읽었던 미술 관련 책들을 다시 읽어보면서 강의 개요 등을 짰다.

수강생들의 참여를 독려하고 싶어서 고흐, 마네, 모네 등 유명 화가의 그림을 프린트해서 모의 경매를 해보는 시간도 마련해봤다.

 

누구나학교에서 강사로 활동하면서 다른 강좌를 열심히 듣고 있는 우경주(프리랜서 미술강사)씨는 미술 분야 전문가이면서

김민경양의 강의를 들은 수강생이었다. 우씨는 고교생이 미술사 수업을 한다고 해서 어떻게 하는지 궁금한 마음에 들었다.

학생의 시각도 만나보게 되어 좋았고, 모의 경매하듯 진행한 부분이 신선했다고 했다.

우씨는 자서전 쓰기, 기타와 함께 가정에서 커피 내리는 법 배우기 등 우리가 생각하지 못했던

일상 속의 배울 거리를 발견하는 생활밀착형수업들이 많아 좋다고도 덧붙였다.

 

청소년 대상으로는 2013년부터 누구나샘 워크숍도 열리고 있다. 늘 교육을 받는 입장에 있던 청소년들에게

너도 이 될 수 있다는 뜻으로 자신의 재능 등을 발견해보게 하는 워크숍이다.

박 선임연구원은 학생들이 각자 나름대로 재능을 갖고 있지만 내 재능이 보잘것없다는 생각에 적극적으로 드러내지 못한다.

워크숍을 통해 나도 모르는 내 재능 등을 끌어내고 나도 꽤 괜찮은 사람이다라는 자신감을 얻고 간다고 했다.

워크숍은 여름, 겨울방학 때마다 개설하는데 현재 3기까지, 70명이 참여했다.

김민경양은 강의를 해보니 강의 내내 웃지 않던 수강생이 제일 부담스럽더라이 경험을 계기로 학교 수업 때

선생님 이야기에 더 귀 기울이게 됐다며 웃었다. 가장 큰 소득은 자신감을 얻었다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처음엔 엄청 망설였다. 이젠 나도 배움을 나눠줄 수 있다는 자신감이 생겼다.

앞으로 책으로 자아 찾기콘셉트의 강의도 해보고 싶다.”

우경주씨는 지난해 겨울방학 누구나학습마을에서 미술심리 강사로도 활동했다.

누구나학습마을누구나학교가 마을로 들어간 형태다. 수원 지역 마을 네 곳(매탄4, 화서1, 조원1, 호매실동 능실마을 등)을 지정해 마을별 카페를 중심으로 누구나학교 식의 프로그램이 운영되고 있다.

김청연 기자 carax3@hanedui.com

 

원문보기 [한겨레신문 2014.2.18]   http://www.hani.co.kr/arti/society/schooling/624606.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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