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나 학교를 열수 있었던 것은 이번 달뿐만이 아니라 여름쯤에도 기회가 있었다.
하지만 메르스와 시기가 겹치는 바람에 제대로 기획이 이루어지지 않았다.
그때도 나는 지은언니와 같이 계획을 짜고 서로의 공통 관심사인 뷰티나 패션쪽으로
강의를 할려고 하였다. 그래서 이번에도 그런 쪽으로 생각 중이였는데 지은언니가
편지라는 아이디어를 생각해내면서 ‘편지지를 이쁘게 만들어서 전해준다면 얼마나 좋을까’ 하며 의견이 오고가면서
나만의 편지지 만들기 라는 타이틀이 정해졌다.
그리고 초점이 어린아이들로 맞춰졌고 시간과 장소를 협의하던 중 한나언니도 강의에 참여하게되었고
셋이서 준비물과 나머지계획을 짜기시작하였다. 그래서 그날 바로 강의신청글을 올리고
거의 2~3주를 기다린후 우리는 만났다.
우리는 아주대에서 만나서 편지지를 만들 준비물을 같이 사러갔다
제일 중요한 편지지와 편지봉투 꾸밀 스티커 등 재료를 구입하고
언니들이 가지고 온 색연필과 싸인펜, 그리고 선생님들께 가위와풀 A4종이까지 빌려 준비를 완료하였다.
한나언니가 아이들에게 설명해줄 간단한 피피티를 만들었고
우리는 아이들을 맞을 준비를 하였다.
강의시간은 1시부터 3시였는데
1시가 되기전에 초6 윤이현, 초2 윤찬이라는 아이들이 먼저 도착하였다.
처음온 아이들이기도 하였고 제일나이가 많은 맏언니 이현이가 와서
그래도 대화가 통하긴 했지만 서로 어색하고 수줍어서 말은 많이 못했던 것 같다.
그리고 이현이와 찬이가 우리보다 준비물을 더많이 챙겨온 것을 보고 감탄을 하였다
그렇게 시간이 흘러 신청해준 아이들 모두가 도착하였다.
초4 박채민, 초1 추현진, 6살 조수빈 이렇게 모두 다섯명의 학생들로 구성되어
편지지는 입체편지지와 우편발송편지지로 두 개의 종류로 나뉘어 있었는데 아이들은 모두
입체편지지를 먼저 만들기 시작하였다. 종이 중간을 네모로 짤라서 종이가 튀어나오게 하여
아이들 모두 잘 따라와주었고 너무나 그림도 잘 그려서 언니들과 내가 더 뿌듯하였다.
이걸 어떻게 집중시키지? 하면서 서로 걱정 많이 했는데 우리가 하는말에 조용히 집중을 해주고
고개를 끄덕이는 아이들을 보면서 ‘아 수업하기 잘했다.’ 라는 생각이 들었다.
입체편지지가 완성이 되어서 부모님께 우편을 보낼 편지를 쓰기위해
아이들에게 색색 편지지를 건네주었다. 아이들은 아까 입체편지지를 만들면서
웃고 떠들던 모습은 온데간데없고 조용히 편지를 써내려갔다.
한시간 반이 지나가니 아이들의 편지지도 거의 완성이되었고
아이들과 우리들의 사이도 처음의 그 어색함이 사라지고 조금더 친해졌다
세시가 다되어갔을땐 편지지를 네 장이나 쓴 아이도 있었고
그렇게 소감을 말한 뒤 아이들과 마지막인사를 하고 수업종료를 하였다.
제일 어렸지만 제일 많이 만든 우리 수빈이! 언니들 말 진짜 잘 들어주고
특히 내가 편지지 모양 만들어줄 때 실수 많이 했는데 그냥 웃어넘겨줘서 너무 고마웠어~
처음 편지지 만들 때 상자를 만드는 기발한 아이디어를 생각해낸 채민이!
저걸 어떻게 할 생각이지 했는데 너무나 이쁘고 멋있게 만들어줘서 너무 고마웠어~
진행자처럼 척척 진행하고 아이들도 많이 도와주고 너무 고마웠어! 채민아~~
편지지를 다 완성 못해서 사진을 못찍은 우리 이현이랑 찬이!
제일 나이가 많기도했고 서로 자매라서 그런지 둘이 많이 얘기하고
언니들이랑 얘길 많이 안한 것 같네 더 친해지고싶었는데!
다섯명의 아이들에게 정말 한번더 고맙다고 얘기해주고싶고
이 강좌를 열고나서 정리하는 시간을 가지면서 우리의 소감을 나눠보았다.
박 현지 (17) :수업을 항상 받기만했던 입장이였는데 이번 기회를 통해서 누군가에게 수업을 해준다는 자체를 체험해봤다는 것만으로도 너무나 감사하고 보람찬 일인것 같다
초반에 생각했던 아이디어에 덧붙히고 바꾸고 여러차례를 통해 어린이들과 함께하는 편지수업을 기획했는데 아이들과 수업을 하는것에 대한 약간의 부담감도 있었지만
아이들이 너무나 잘따라주고 분위기도 즐거워서 한번더 제대로 수업을 해보고싶다.
해보니 정말 재밌었고 한번 더 해보고 싶어 지는것같다.
또 그렇게 말하였고 이런 기회가 정말 또 온다면 더 재밌게 하고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