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자만 잘 살믄 무슨 재민겨" |
등록일 : 2014-10-21 02:14:34 | 작성자 : 시민기자 이명선 |
나의 일주일 생활모습을 보면 오전에는 인터넷 강의나, 현장 강의를 이곳저곳 찾아가서 듣는다. 강의가 끝나면 오후 1시까지 출근하여 대부분 9시까지 근무를 하고 퇴근 한다. 그리고 늦은 밤까지 직업과 관련된 일의 연장 작업을 컴퓨터를 이용하여 하거나, 찾아오는 이 없는 블로그에 사진과 글을 올린다. 그러면 늦은 밤을 넘어 새벽으로 이어진다. 그럼 내일도 오늘과 똑같은 모습이다. 그렇게 한 달이 가고, 일 년이 간다. 좌우지간 누구나학교(절묘한 조합) 오늘도 그러했다. ‘누구나 학교’ 모임에 혼자 나가서 맘껏 나를 드러내고 왔다. ‘누구나 학교’의 ‘준비물’ 중 하나인 ‘재미나게 놀 수 있는 푼수끼, 누구나 함께 놀 수 있는 친화력’을 애초에 갖춘 사람처럼 행동하고 왔다. ‘누구나 학교’에서는 누구나! 누구나, 가르칠 수 있다. 나의 지식과 경험은 누군가에게 도움이 되고, 누군가의 지식과 경험은 나에게 도움이 된다. 가르치는 사람과 배우는 사람의 경계가 없다. 누구나, 무엇이나 무엇이나! 모든 것, 강의의 소재가 된다. 누군가에게 필요하다면 지식, 재능, 소소한 일상, 경험, 재미 등 모든 주제가 강의가 된다. 내가 진작 ‘누구나, 무엇이나’의 의미를 알았다면 나를 옭아매는 것들에서 보다 더 일찍 자유로워졌을 것이다. 완벽해야 된다는 생각에서 벗어나 좀 더 편해진 나를 들여다보고, 부족한 나 자신도 사랑해주었을 것이다. 나만 행복한 삶을 꿈꾸다 우리의 행복한 삶을 몰랐던 어리석음도 범하지 않았을 것이다. 사회나 기업이 발전하지 못하고 퇴보하는 것의 근원은 욕심과 이기심 때문이라 한다. 나또한 나의 욕심과 이기심으로 더 큰 것을 놓치고 살았다. 나만의 지식으로, 나만의 돈벌이로, 나만의 부유함으로, 나만의 안락함으로 대체된 것들의 소중함을 모른 척했다. 결국, 개인의 행복이 실현되는 사회는 개인 각자가 의식을 가지고 행동해야 얻을 수 있는데 나는 ‘개인’만 앞섰던 것이다. ‘공동의 선’이란 걸 나는 모르고 살아왔다. 아직도 마음속에선 내가 행복하지 않은데 무슨 ‘공동의 행복이며, 공동의 선’이냐고 되묻는다. 또한 여전히 바쁜 시간을 보내며, 나 살기도 빠듯하다고 할 것이다. 그러나 이제 적어도 이 시간이 나만을 위한 것이 아니고, 나만을 위한 무식한 삶이 되지 않을 것은 확실하다. 나도 할 수 있다 오늘 참여한 ‘누구나 학교’에서 나의 어쭙잖은 능력이라도 나만을 위한 수단이 아닌 함께 나누는 도구로 이용하고, 내면의 또 다른 자아를 끄집어낼 수 있다는 확신까지 챙겨왔다.
원본출처 : http://news.suwon.go.kr/main/popup/printView?idx=942918 [수원e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