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andby 〈플러스 아큐먼(+ACUMEN)〉아큐먼(ACUMEN)의 가치를 일상에 더욱 확산하는 플랫폼

글작성자 평생학습동향리포트 신청일 Mar 04, 2014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ESC닫기

크게 작게 댓글로 가기 인쇄

<플러스 아큐먼(+ACUMEN)>
아큐먼(ACUMEN)의 가치를 일상에 더욱 확산하는 플랫폼

 

투자를 통해 전 세계적 사회문제를 해결하는 아큐먼

 

《아큐먼 펀드》는 비영리 벤쳐 캐피털의 대표적인 단체로 꼽히는 곳으로 2001년 재클린 노보그라츠(Jacqeline Novogratz)에 의해 설립되어 저소득층에게 건강, 물, 주택, 연료 등을 적절한 가격에 제공하여 빈곤 문제를 해결하는 개인 사업가들을 지원함으로써 전 세계적인 빈곤 문제 해결에 기여해오고 있는 단체이다.

 

혁신1.png 혁신2.png

▲아큐먼 펀드 홈페이지(http://acumen.org) 에서 갈무리

 

이들은 사회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사회적기업가나 기업들에 투자함으로써 소셜 임팩트를 만들어 왔는데, 그 결과 8,300만 달러가 투자 되었고, 이를 통해 75개의 기업이 기회를 얻었으며, 1억 명 가량의 사람들이 파급 효과를 누렸으며 5만 8천개의 일자리가 만들어지거나 지원되었다고 한다.

 

존엄성에 기반한 세계를 창조하기 위한 아큐먼의 매니페스토

 

《아큐먼 펀드》는 자신들이 지원하고자 하는 리더들을 위한 도덕적 나침반 역할을 하며 상호 연결된 세계에서 요구되는 리더십의 가치를 드러낼 수 있는 매니페스토(Manifesto)를 만들어 홈페이지에서 공개적으로 게시하고 있는데, 그 내용은 아래와 같다.  

 

◦ 가난한 사람과 함께 서고, 들릴 기회가 없었던 목소리에 귀 기울이고, 다른 사람들이 절망을 보는 곳에서 가능성을 발견하는 것으로 부터 시작한다.(It starts by standing with the poor, listening to voices unheard, and recognizing potential where others see despair.)

 

◦ 투자는 시장과 정부 보조금이 실패한 곳을 담대히 헤쳐 나가기 위해 요구되며, 목적이 아니라 수단으로서의 의미를 갖는다. 이는 자본이 우리를 통제하는 것이 아니라 우리를 위해 일하게 만든다.(It demands investing as a means, not an end, daring to go where markets have failed and aid has fallen short. It makes capital work for us, not control us.)

 

◦ 세계가 존재하는 그대로를 바라보는 겸손함과 바람직한 세계를 상상할 수 있는 대담함을 갖는 도덕적 상상력을 최고의 낙으로 삼는다. 중심이 아닌 가장자리에서도 배울 것을 찾는 야망이 있으며, 실패를 인정할 줄 아는 지해와 다시 시작할 수 있는 용기를 가진다.(It thrives on moral imagination: the humility to see the world as it is, and the audacity to imagine the world as it could be. It’s having the ambition to learn at the edge, the wisdom to admit failure, and the courage to start again.)

 

◦ 인내와 친절함, 복원력, 철저하게 현실을 묘사하는 배짱이 필요하다. 자기만족을 거부하고 관료주의를 타파하며 부패에 도전하는 리더십이 필요하다. 쉬운 것이 아니라 옳은 것을 행한다.(It requires patience and kindness, resilience and grit: a hard-edged hope. It’s leadership that rejects complacency, breaks through bureaucracy, and challenges corruption. Doing what’s right, not what’s easy.)

 

◦ 아큐먼, 그것은 회의적인 세계에 희망을 만드는 급진적인 아이디어이다. 세계가 빈곤에 착수하는 방식을 바꾸는 것이며 존엄성에 기반한 세계를 창조하는 것이다.(Acumen: it’s the radical idea of creating hope in a cynical world. Changing the way the world tackles poverty and building a world based on dignity.)

 

더 나은 세상을 만들기 위한 진정한 야망이 무엇인지를 잘 표현해주는 매니페스토가 아닐 수 없다. 전 세계와 인류를 위해 갖춰야 할 덕목과 태도가 잘 표현되어 있는 선언이며, 사회운동가에게만 의미있는 문구가 아니라 리더의 자리를 꿈꾸는 모든 이들에게 의미를 던져주는 문구이리라.

 

일상에 아큐먼의 원칙과 가치를 더해가기, 〈플러스 아큐먼〉

 

선언이 가지는 힘이 있지만, 이 선언을 실현하는 미래의 리더를 어떻게 발굴하고 육성할 것인가는 또한 중요한 문제이다. 아무리 좋은 선언도 이를 구현하는 사람이 없다면 한낱 꿈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혁신3.png

▲ 플러스 아큐먼의 홈페이지 http://plusacumen.org 에서 갈무리

 

아큐먼은 그들이 천명한 매니페스토에 담긴 원칙과 접근법을 배우고 공유함으로써 세계에 존재하는 가난의 문제를 해결하며 소외되는 사람이 줄어들고 더 지속가능한 세상을 만들고자 노력하는 자발적인 사람들을 형성하고 연결하려는 시도를 시작하는데, 그 시도는 〈플러스 아큐먼(+ACUMEN)〉에서 찾아볼 수 있다.

 

〈플러스 아큐먼〉은 사람들이 자신의 삶에 아큐먼의 가치를 의미 있는 방식으로 접목할 수 있는 다양한 방법을 제공하고자 만들어졌다. 세계를 더 나은 곳으로 변화시키고자 하는 사람들이 연결될 수 있는 다양한 모임과 행사를 장려하며, 온라인을 통한 몇 가지 리더십 과정을 제공하고 있다.

 

아큐먼은 〈플러스 아큐먼〉이 자신들의 사업에 있어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고 있다고 설명한다. 왜냐하면 우리 시대에 당면한 복잡다단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도덕적 리더십으로 무장된 세계 시민들이 필요하고, 〈플러스 아큐먼〉이 바로 그런 세계 시민들이 상호 연결될 수 있는 장이기 때문이다.

 

특히 〈플러스 아큐먼〉에서는 도덕적 리더십을 개발하기 위한 6개의 교육 과정이 제시되고 있는데, 이는 아큐먼의 사업에 대해 깊이 이해하고 자신만의 변화를 위한 툴킷(tool kit)을 개발할 수 있도록 돕고자 고안 되었다.

 

혁신4.png

 

도덕적 상상력, 환경 변화에 적응하는 리더십을 위한 교육이 필요해

 

현재 플러스 아큐먼에서 확인할 수 있는 온라인 커리큘럼은 다음과 같다.

   표2.jpg  

 

이 6개의 과정 중 아큐먼은 자신들이 생각하는 리더십에 있어 중요한 도덕적 상상력과 어댑티브 리더십(adaptive leadership)이라는 개념을 학습할 수 있는 과정을 개설해서 보여주고 있는데 그 내용을 좀 더 자세히 살펴보자.

 

1) 아큐먼 필수과정 1: 도덕적 상상력

 

이 과정은 도덕적 상상력과 빈곤 퇴치에 대한 입문 성격의 과정이다. 아큐먼의 리더십에 대한 정의는 도덕적 상상력에서 출발하고 있다. 그것은 '세계를 있는 그대로 바라보는 겸손함과 바람직한 세계를 상상하는 과감함’으로 기술되기도 한다.

 

이 과정에 참가하는 사람들은 리더십 스킬 개발, 자신에 대한 인식과 자신만의 리더십 스타일에 대해 발견하는 경험을 할 수 있다. 여기에는 자신의 개인적인 스토리, 경험, 의견을 깊이 고찰하고 남들과 공유하는 것이 포함된다. 긍정적인 변화를 이끄는 것에 관해 질문하고 토론할만한 여러 가지 자료들을 제공하며, 최소 2인, 최대 6인 이상으로 그룹을 이루어야 참여가 가능하다.

 

특이한 점 중 하나는 직접 가르치는 선생님이나 조정자에 의해 강좌가 운영되는 것이 아니라는 점이다. 참가자가 형성한 “랩 그룹(Lab Group)”으로 함께 과정을 진행하게 되며, 매주 스스로 읽고 생각하는 준비 시간을 갖고 이후 그룹으로 직접 만나 논의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강의 콘텐츠는 읽을거리, 온라인 비디오, 토론과 직접 해보는 활동으로 구성되어 있고, 매주 수업 자료들을 이메일로 받게 되는 방식이다.

 

6주의 커리큘럼은 5개의 랩으로 이루어져 있다. 

 ◦ 랩 1: 리더십과 도덕적 상상력의 기초 / 랩 형태의 강의에 대해 친숙해지고 그룹 멤버들을 더 가까이 알게 됨.

           아큐먼의 리더십에 대한 관점뿐 아니라 이 강좌를 수강하는 동기와 목적, 개인적 가치에 대해 깊이 탐구하는

           시간
 ◦ 랩 2: 어떻게 선을 행할까? / 착한 일을 하는 것에 대한 다양한 관점과 복잡성을 토론해봄.

 ◦ 랩 3: 아큐먼의 투자 모델의 맥락 / 아큐먼의 투자 모델을 이해하고 이것이 과거, 현재, 미래의 국제 개발 담론에서

           어디에 위치하고 있는지를 이해하기
 ◦ 랩 4: 일상의 장벽들(2주 과정) / 공감하기를 연습하고 나 자신을 다른 이의 입장에 놓는 것을 경험해봄.

           이를 통해 상대방의 상황, 감정, 동기에 대해 이해.
 ◦ 랩 5: 어댑티브 리더십과 나 / 환경의 변화에 적응하는 리더십으로 해결되어야 할 도전과 기술적인 문제로

           해결되어야할 도전의 차이에 대해 이해하기. 변화를 적용할 때 마주하게 되는 내적 저항력에 대해 인식하기,

           전체 과정에서 개인의 적응력 있는 도전에 대해 생각해보기.

 

2) 어댑티브 리더십(Adaptive Leadership) : 변화를 위해 자원을 동원하기

 

어댑티브 리더십은 하버드 대학 존 F. 케네디 스쿨의 로널드 하이페츠(Ronald Heifetz)와 마티 린스키(Marty Linsky)가 고안한 실제적인 리더십 프레임워크이다. 개인과 조직이 불확실성의 시대에 변화를 만들어 내는 것을 돕기 위한 과정으로, 리더들로 하여금 기술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도전과 환경의 변화에 대한 적응을 통해 해결해야하는 도전을 구별하고 상황을 대면함으로써 구조적인 변화를 만들어 가는 것을 가르치는 과정이다.

 

기술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도전과제(Technical Challenges)는 전문성과 정보를 더 많이 확보함으로써 해결 가능한 문제들이라면, 환경의 변화에 대한 적응을 통해 해결해야하는 도전과제(Adaptive Challenges)는 사람들이 행동하고 느끼고 생각하는 것에 근본적인 변화를 불러일으키는 것을 필요로 하며 단순히 전문가를 불러 해결하는 식이 아닌 맞춤식 접근이 필요한 과제를 말한다. 이러한 종류의 과제는 해결하기 위해서 필요한 리더십 개념이 바로 어댑티브 리더십인데, 빈곤 퇴치를 위해서는 이런 종류의 리더십이 매우 중요한 스킬이라고 아큐먼은 강조한다.

 

따라서 이 과정은 어댑티브 리더십의 몇 가지 주요한 툴들을 배우고 어떻게 적용할 수 있을지 배우는 4주 과정의 내용으로 구성되어 있다. 

 1주: 나의 도전에 대해 규명하는 것의 목적과 가능성

           / 과정 내내 활용할 도전 과제 정의하기, 나의 도전과제에 대한 조언을 해줄 동료 자문 그룹 형성하기
 ◦ 2주: 나의 도전 과제 - 체계를 진단하기

           / Technical Challenge와 Adaptive Challenge의 차이점 이해하기, 동료 그룹과 나의 도전과제 다시 진단해보기
 ◦ 3주: 이해관계자 지형 파악 - 체계를 동원하기

           / 다양한 이해관계자를 정의하기, 도전 과제를 해결하기 위해 이해관계자들로부터 자원을 동원할 수 있는

             방법에 대한 자유연상하기, 동료 그룹으로부터 이해관계자 분석에 대한 조언 듣기
 ◦ 4주: 용기 있는 대화를 실행해보기 - 자신을 적절히 배치하기

           / 사람들을 움직이는데 용기 있는 대화가 어떻게 활용될 수 있는지 이해하기,

             동료 그룹과 용기 있는 대화를 실행해보기

 

도적적 상상력과 어댑티브 리더십을 ‘함께’ 배우고 또 ‘적용’해보기

 

온라인으로 진행되는 커리큘럼들이 개개인이 정해진 진도를 나가는 형태로 제공되는 것과 다르게 〈플러스 아큐먼〉은 오프라인에서 함께 공부할 동료를 모아 지원하게 하는 방식을 취하고 있고, 동료들과 실제적인 고민과 행동을 취해볼 수 있도록 장려하고 있다. 이는 아큐먼이 '실행을 통한 학습(Learning by Doing)"의 중요성을 반영한 결과라 보여진다. 아큐먼은 교육 과정에 관심 있는 이들에게 배운 것을 적용할 때 더 많은 것을 얻게 될 것이라고 독려하고 있다.

 

혁신5.png

▲아시아에는 현재 도쿄와 홍콩에 플러스 아큐먼 챕터가 개설되어 있다

 

아큐먼은 "혁신은 누구에게서나 촉발될 수 있으며, 세계는 지금 바로 당신의 지도가 필요하다”며 지금 즉시 플러스 아큐먼의 챕터에 가입하거나 새로운 챕터를 만들어보라고 권유한다. 현재 23개의 챕터가 만들어져있는데 아직 서울에는 챕터가 만들어지지 않은 상황. 아큐먼의 매니페스토와 리더십에 관한 철학에 공감이 간다면, 동료가 될 그룹을 만들어 교육 과정도 경험해보고 챕터를 설립하는 것도 꿈꿔보면 어떨까.

 

배제되고 소외되는 사람이 없는 세상을 만들기 위해 도덕적 상상력과 어댑티브 리더십을 갖춘 많은 사회운동가, 기업가, 정치인, 과학자, 디자이너, 엔터테이너 들이 더 많아지는 상상을 해본다. 우리 사회에서 이런 리더십이 길러지기 위한 교육과정이 더 많아지는 상상도.

 

 

글_이성은(다음세대재단 유스보이스 프로젝트 담당자) 

수강신청이나 댓글을 달기 위해서는 여기를 클릭하셔서 회원가입 후 로그인을 하셔야 합니다.
회원가입 하신 분은 우측 상단에서 로그인을 하시면 수강신청 혹은 댓글을 다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