빙그레~미소를 띠며 이소영 샘과 함께한 북유럽 코바느질 꽃모티브 뜨기...
바느질을 시작하기 전, 우리는 준비한 옛사진을 꺼내어,
나에게 이 사진이 어떤 의미인지 이야기했지요.
어린 시절 언니와 찍은 사진을 가져오신 분,
열혈 아줌마로(^^) 여러 배움터를 다니며 공부하다 졸업식 날 찍은 사진을 가져오신 분,
남편과 연애시절을 떠올리며 찍은 사진을 가져온 나...ㅋㅋ
그리곤 우리는 김승희 시인의 <콩나물의 물음표>를 낭독했습니다.
콩에 햇빛을 주지 않아야 콩에서 콩나물이 나온다
콩에서 콩나물로 가는 그 긴 기간 동안
밑 빠진 어둠으로 된 집, 짚을 깐 시루 안에서
비를 맞으며 콩이 생각했을 어둠에 대하여
보자기 아래 감추어진 콩의 얼굴에 대하여
......
이 시를 바탕으로 옛 사진의 추억을 더듬으며 우리는 시를 써 나가기 시작했지요.
시를 어떻게 쓸까? 고민도 됐지만, 사진 속의 추억과 또 <콩나물의 물음표>에 깃대어
시를 적어나갔습니다.
지은 시를 낭독하며, 그 시에 맞는 색의 실을 골라 코바느질도 시작했지요.
사진과 내가 지은 시와 꽃모티브를 한데 모아 짜잔~ 작품도 만들었지요.
시도 쓰고, 코바느질도 하고, 또 옛 추억에 잠기기도 하고...
멋진 시간을 만들어주신 모두에게 짝짝짝! 감사의 박수를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