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판사 다니던 시절, 제가 늘 부러워하던 팀은 바로 어린이출판 팀이었습니다.
훈훈한 일러스트와 텍스트가 얼마 되지 않은 책(^^)을 만드는 저 사람들은 얼마나 행복할까?
어린이출판 팀을 기웃기웃거리며 팀을 바꿔볼까... 하고 그림책 공부를 시작하자! 했습니다.
이름만 대면 알 만한 그림책 공부 모임에 가서 이렇게 이야기했지요.
"그림책을 공부해서 앞으로 그림책을 만드려 보려구요. 전 양성평등한 가치관을 알리는 그런 그림책을 만들고 싶어요."
그리고 벌어진 설전...
그림책이 어떤 사상을 전파하기 위한 도구냐!
아니, 책이란 가치를 담고 있는 것 아니냐!
결국 그림책을 어떤 '수단'으로 생각하는 건 그림책의 '진짜'를 보지 못한다는 깨달음을 얻고
그 공부모임을 그만두었지요.
날이 선 20대를 지나 30대가 훌쩍 넘은 지금, 다시 그림책에 눈을 돌렸습니다.
이제는 그림책을 그림책 자체로서 볼 수 있는 마음의 여유가 좀 생겼다 할까요?^^
그림책을 한 권 한 권 읽다보면 어느새 그림책이 주는 행복감에 저도 모르게
평온함과 즐거움이 샘솟아 납니다.
그리고 주위 사람들에게 그림책 같이 읽어보자!고 청하지요.
어린 자녀들에게 읽어주기 위해서가 아니라, 나를 위해서 말이죠.
소라쌤이 그림책 모임을 누구나학교에서 엽니다.
당일 준비된 그림책을 읽고 서로 이야기하는 시간입니다.
그림책의 그 그림 안에, 그 짧은 글 안에, 얼마나 놀라운 인생의 깊이와 혜안이 담겨 있는지
함께 느껴 보자구요...
그림책을 한 번도 읽어보지 않았던 그 누구라도 오세요.
또 그림책을 자녀들에게'만' 읽어주었던 분들도 오세요.
나를 위한 그림책을 읽어 보자구요.
※ <맛있는 독서토론 레시피>(김소라 지음)를 출간한 기념으로 그날 오시는 분 중 추첨으로
저자 사인본 증정 이벤트가 있습니다. 많이 참여해 주세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