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10 토요일 10시 201호 강의실에서 <음악을 통해 인문학 바라보기> 라는 주제로 강연이 열렸습니다.
part 1, 2로 나누어 진행된 강연으로 수원시 청소년 인문학 강연단의 '음악'을 주제로 이야기를 나눠보는 시간이었습니다.
[part 1 ]은 정재우 강사님의 강연으로
- 공감하는 음악
- 거울의 음악
- 장르해방선언
- 음악과 단둘이 등의 내용이었습니다.
"예술에 포함된 음악이란 걸 우리가 어떻게 느끼고 공감하는지 하나씩 살펴보자"라는 말로 시작 되었고,
배운다는 느낌보다는 ‘아, 이런 사람들도 있구나.’하는 느낌으로 강연을 들어주셨으면 좋겠다고 당부하셨습니다.
이재호 강사님은 현재 음악인의 길을 가고 있는데요, 진로 결정의 계기가 된 사건(?)이 신기하고 재밌습니다. 중3 방황하던
시절에 여자친구와 이별한 후 공원벤치에 앉아 듣던 음악 때문이라는 데요, 선곡하지 않고 들었던 에픽하이의 '1분1초'를
듣고 신기하게도 음악을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합니다. 그것이 계기가 되어 처음으로 앨범을 사게 됐고 반복해서
음악을 듣게 되었고 지금 가고 있는 길을 선택했다고 합니다.
몇 편의 음악을 함께 감상하고 각자의 느낌을 이야기 해보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음악에 공감하라', 음악을 귀로만 듣지 말고 '나 자신'으로 들으라고 합니다. 바이브의 '그남자 그여자'를 들으면서 이별한
경험을 상상 했다면 음악에 공감한 것이라고 설명합니다.
'음악은 세상을 담는 그릇'이라고 표현하네요. 많은 사람들이 장르의 틀 안에 갇혀서 음악 자체를 즐기지 못함에 안타까움을
느낀다며 음악 본연의 모습을 즐기고 음악만을 듣는 시간을 갖길 바란다는 마음을 전합니다.
"음악을 들을 때 머리는 필요치 않습니다. 왜! 음악을 좋아하는가에 대한 해답을 찾길 바란다"
이어진 [part 2] 홍록기 강사님의
- 음악을 통해 보는 사회, 사회를 통해 보는 음악
- 돈의 노래
- 음학(音學)
- 인문학으로 음악바라보기 등의 내용이었습니다.
홍록기 강사님은 수원시 청소년 인문학 강연단 활동을 하고 있고 철학과를 지망한다고 합니다. 지금은 손을 놓았지만
오랫동안 바이올린을 켜던 음악가이기도 합니다.
"인문정신, 이시대의 인문학의 기본적인 정신은 '공감'이다." 라고 강조하는 말로 시작되었습니다.
홍록기 강사님은 음악프로그램에서 가수 임재범의 노래를 들으며 관객들이 눈물을 흘리는 장면을 보고 가능성을 찾았다고
합니다. 그 장면을 보며 공감할 수 있는 가능성, 단독성을 파괴할 수 있는 가능성 발견했다는 설명이 인상적이었습니다.
가수 싸이의 노래 '아버지'를 듣고 자신이 생각 없이 산 것 같아 많이 울었던 경험을 이야기 하며 일상생활에서 '엄마'를
부를 때와 이런 음악을 들으며 허공에 불러 볼 때 느낌이 아주 다르다고 하네요.
"갈대의 나부낌에도 음악이 있고 시냇물의 흐름에도 음악이 있다" 라고 표현하는 감수성이 풍부한 강사님입니다.
강연이 끝난 후 수강생들의 절실한 요청으로 두 강사님의 연주를 들을 수 있었습니다. 당황해 하며 강연할 때 보다 더
긴장하는 모습을 보이더니 이내 환상의 호흡으로 아름다운 연주를 해주셨습니다. 고맙습니다.
기대 이상의 강연이었고 우리의 삶 속에서 음악이 갖고 있는 의미에 대해 생각해 볼 수 있는 시간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