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포터즈단이 쓰는) 5월 20일 누구나월드 후기

by 누구나학교 posted Jun 05, 2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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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나월드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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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가현

  5월 20일, 누구나 학교 서포터즈를 하면서 준비해온 누구나 학교를 처음으로 열게 되었다. 나는 풍선아트 수업을 맡았고 집에서부터 열심히 준비한 것들을 직접 가르쳐준다니 기대가 됐다.

   ‘혹시 풍선아트에 사람이 많이 오지 않으면 어쩌지?’ 하는 걱정도 했는데, 걱정과는 다르게 고등학생 수강생들을 시작으로 중학생, 초등학교 저학년 친구들까지, 다양한 연령층의 수강생들을 대상으로 풍선아트 수업을 했다. 학원이나 과외에서 하는 딱딱한 분위기가 아닌, 정말 자유롭게 수업을 하니까 편안해서 좋았던 것 같다. 또 ‘풍선아트’라는 수업을 선택해서 나이를 불문하고 많이 관심을 가지고 배우고 가셔서 기분이 좋았다. 


  하지만 풍선을 처음 접해보는 분들에 대한 고려가 부족해서 처음에는 난이도 조절을 잘 못 했었는데, 여러 수강생들을 가르쳐보면서 난이도를 낮춰서 쉽게 만들 수 있는 작품으로 가르쳐줬다. 사실 초등학생 친구들은 잘 따라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아서 직접 만들어주면서 설명해줬는데 완성 작품을 보고 좋아하는 모습을 보고 뿌듯했다. 중·고등학생 수강생들도 풍선아트에 흥미를 가지고 참여해줘서 기분이 좋았다. 하나의 수업을 다양한 연령대의 사람들이 즐기고 공감대를 찾을 수 있어서 소통의 장이 되었던 것 같다.

  풍선아트를 가르치면서 여러 수강생들과 이야기를 나눴는데, 보통 중·고등학생 수강생들은 친구의 권유로 찾아왔고, 초등학생 수강생들은 주로 부모님과 함께 참여했다고 한다. 


  풍선아트를 거의 처음 접해보는 수강생들이어서 기본적인 풍선 부는 법과 묶는 법부터 방울 꼬기, 잠그기까지 세세히 가르쳐줘야 해서 조금 힘들었지만 가르쳐주면서 내가 풍선아트를 처음 배웠을 때 어려워했던 모습이 떠올라 더 열정적으로 가르쳐준 것 같다. 가르쳐주는 사람은 역지사지로 배우는 사람의 입장에서 알려주고, 배우는 사람도 적극적인 자세로 배운다면 더 큰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다.

  그리고 누구나 학교를 통해서 학교에서만 보던 또래뿐만 아니라 다양한 연령층의 사람들을 만나고 이야기하고 배우고 가르쳐줄 수 있어서 정말 뜻 깊은 경험이었다. 또 정형화된 교사와 학생으로써의 수업이 아니라 자유로운 분위기에서 진행되는 수업으로 가르침과 배움의 구분보다 서로에게 배우고 하나 되는 느낌을 받았다. 이번에는 가르쳐주기에 바빠서 직접 수강해보지 못했는데, 다음번에는 수강생으로써 직접 참여해보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