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멘토가 쓰는) 5월 20일 누구나월드 후기

누구나월드 후기

안녕하십니까 이번에 누구나월드 참여 후기를 작성하게 된 누구나학교 청소년서포터즈 “너의학교는” 조 멘토 김재훈입니다. 본격적인 후기를 작성하기 전에 누구나학교가 무엇인지 아직은 생소하신 분들을 위해 이해를 돕고자 간단하게 설명을 드리려고 합니다.

누구나학교란 이름으로 어렴풋이 눈치채신 분들도 많으실 것입니다. 짐작하신 대로 누구나학교란, 이름 그대로 남녀노소 누구나 수업을 열어 자신의 능력과 재능을 다른 사람들과 공유하는 재미있고 유익한 활동입니다. 이렇게 좋은 활동을 널리 알리기 위해 청소년들을 모집하여 누구나학교 청소년서포터즈를 조직하였고 누구나학교를 보다 깊게 이해하기 위해서는 직접 수업을 여는 것이 좋겠다고 의견을 모아 “누구나월드”를 개최하게 되었습니다.

서포터즈 2회차인 4월 22일, 바쁜 일정 속에서도 누구나월드 기획을 위해 모인 서포터즈 친구들은 누구나월드에서 무엇을 할지 자연스럽게 토론하기 시작했고 개설하고 싶었던 혹은 듣고 싶었던 수업 등 자유로운 분위기 속에 적극적으로 의견을 제시하였습니다. 1회차였던 3월에는 서먹서먹함이 묻어 나오며 헤어졌던 서포터즈들이 지금은 공통된 목표를 위해 웃음을 터뜨리며 토론하는 모습을 보니 이 기획은 성공할 수 밖에 없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토론 과정에서 많은 서포터즈가 자신의 재능이나 장점을 발견하였고 이를 토대로 수업팀과 홍보팀으로 나뉘어 누구나월드를 준비하기로 했습니다. 저는 수업팀에 소속되어 서포터즈들과 어떤 수업부스를 열지 상의를 하였습니다. 수업팀 서포터즈들은 한 명 한 명이 다양한 재능과 열정을 가진 친구들이어서 십 수 가지의 많은 의견을 내주었습니다. 솔직히 ‘많아 봐야 3~4개나 나올까?’ 생각했던 저로써는 서포터즈들의 열정에 적잖이 놀랐습니다. 결국 의논 끝에 총 8개의 부스를 운영하기로 결정한 후 각자 맡을 부스의 운영계획과 준비를 갖춰 누구나월드 때에 만나기로 하고 2회차는 끝을 맺었습니다. 처음에는 잘하는 게 없어 수업을 못 열겠다던 친구들도 토론을 통해 스스로도 몰랐던 장점과 재능을 찾고, 곧바로 그것을 수업으로 다른 사람들과 공유하려는 서포터즈들이 참 대단하다고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눈깜짝할 새에 한 달이 지나고 누구나월드 당일이 되어 서포터즈들이 하나 둘 모이기 시작했습니다. 그간 준비를 많이 했는지 표정에서 자신감이 넘쳐흘러 걱정할 필요는 없어 보였습니다. 사전에 공지한대로 부스마다 자리배치와 준비물을 챙긴 후 누구나월드를 시작하였습니다. 부스는 총 8개로 풍선아트, 네일아트, 애니메이션으로 배우는 일본어, 동탄국제고 소개, 진로상담 및 자기소개서 쓰기, 보드게임 및 페이스페인팅, 팝송으로 배우는 영어, 힙합교실을 운영했습니다. 중간중간 살펴보니 학부모부터 어린 아이들까지 다양한 분들이 많이 참여하고 있는 모습에 누구나학교의 인기가 새삼 대단하다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서포터즈들 또한 자신의 재능 공유를 위해 다양한 손님들과 공감하려고 노력하는 모습이 수준급의 프로 강사 못지 않았습니다.

총 2시간 동안 누구나월드를 운영했지만 너무 짧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빠르게 시간이 흘러 갔고 아쉽지만 마무리할 시간이 되었습니다. 누구나월드가 끝난 후 서포터즈들은 성취감과 뿌듯함을 숨기지 못하고 기뻐하였고 서로 간단한 피드백을 나눈 후 다음 누구나월드를 기약하며 헤어짐으로써 장장 2개월간의 누구나월드 계획은 성공적으로 끝을 맺게 되었습니다.

이렇게 멘토의 입장에서 서포터즈들과 누구나월드를 준비, 기획하고 실행에 옮기는 과정을 함께하였는데 가장 놀란 것은 서포터즈들의 적극성이었습니다. 첫 만남 때는 주로 낯도 많이 가리고 수동적인 모습을 보여주던 친구들이 180도 바뀌어 기획부터 마지막까지 멘토는 손을 놓고 있어도 될 정도로 자율적, 적극적으로 활동하였습니다. 덕분에 신경 쓸 일도 없어서 편하고 좋았습니다. 더욱이 누구나월드에서 시간을 넘겨가면서까지 자신의 지식을 한 가지라도 더 알려주려고 하는 서포터즈들을 보며 사람은 누구나 자신이 가진 것을 나누고 싶어하는 마음이 있다는 것을 깨닫게 된 즐거운 경험이었습니다. 그 외에도 또래 친구들과의 협동심이나 친화력, 커뮤니케이션 등 이처럼 다양한 능력을 기를 수 있는 좋은 활동은 찾아보기가 더 어렵다고 생각합니다.

자신의 장점과 재능을 찾고 싶으신 분, 자율성과 적극성을 기르고 싶은 분, 성취감과 나눔의 미학을 몸소 체험하고 싶으신 분에게는 누구나학교, 누구나월드에 참여해보시길 적극 추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