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장실 인문학, 다시 읽어 보기

296 올 한해 나를 성장시킨 한 장의 종이~

글작성자 누구나지기(오은숙) 신청일 Nov 24, 2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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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의일 2013-12-27 l 금요일 10:30~11:30
강의장소 수원시평생학습관 204호
강사명 오은숙
강의대상 성인,어르신
수강인원 5명
준비물 개인컵

PB222371.JPG

 

제가 처음 수원시평생학습관에 발을 들여 놓은 때는 올 3월이었습니다.

올해 2월 수원으로 이사를 오면서 부동산의 무성의한 말바꾸기, 가계약, 그리고 계약으로 이어지기까지

어찌나 고생을 했던지, 정말 이사가 이렇게 어려웠어요... 를 처음 경험해봤답니다.

 

역시 아는 게 힘이군!! 하며 이것저것 검색을 하던 중 눈에 딱! 들어온 강좌.

누구나학교의 <알면 이로운 부동산 상식>

이거야!! 하며 신청한 게 벌써 3월 13일이었네요.

 

처음 학습관에 와서 인상 깊었던 2가지가 있었습니다.

그 중 하나는 '산소통 사무실'이라는 명칭과 '화장실 인문학'이었지요.

 

보통 사무실~하면 딱딱하지요. 문서가 날라다닐 것 같고, 직장인들이 웃지도 않고 컴퓨터만 들여다 볼 것 같고...

그런데 산소통 사무실~하니까 왠지 이곳에 있는 분들은 다들 산소를 내뿜을 것 같고

사무실이 딱딱한 공간이 아니라 살아 있는 친근한 공간으로 느껴지더라구요.

 

그리고 또하나 '화장실 인문학'...

2층 화장실 옆에 떡~하니 붙어 있는 종이함.

그 속에 좋은 글귀를 다양한 책에서 발췌해 적어 놓은 종이들이 들어있었어요.

한 장씩 가져가라는데, 전 사실 화장실 들어갈 때 가져가라는 줄 알고, 안 가져갔답니다. ㅎㅎ

 

올 한해,  학습관을 드나들며 읽었던 화장실 인문학...

어떻게 읽으셨는지 궁금합니다.

사실 전 학습관에 매일 나오지만 매주 새롭게 나오는 글을 꼬박꼬박 챙겨 읽었던 건 아니랍니다.

어떤 날은 화장실에 들어가면서도 눈여겨 보지도 않았구요.

 

그래서 궁금합니다.

여러분들은 어떤 글이 좋았나요?

어떤 종이를 뽑아가서, 쉽게 버리지 못하고 책갈피에 꽂아두거나 벽에 붙여 놓았나요?

아니면 발췌된 글의 원본 책을 사서 그 책 전부를 읽어 본 경험은 없으셨나요?

 

전 <스승은 있다>, <하류지향> 등을 쓴 우치다 타츠루의 글을 참 좋아하는데,

그래서... 언젠가 누구나학교에서 <우치다 타츠루 읽기> 강좌를 열어 보려고 했는데,

저저번주인가요? 우치다 타츠루의 책에서 발췌한 글이 실렸더라구요. 반가웠습니다.

이런 경험... 있으시다면 우리 함께 모여 이야기해 보아요.

 

화장실 인문학이 어떻게 시작되었는지, 그리고 어떤 책으로 어떻게 진행되었는지...가

궁금하신 분은 내년 봄을 기대해 주세요.^^

내년엔 글을 직접 발췌도 하시고 운영하시는 분과

이야기하는 시간을 마련해 보려고 합니다.

 

그 전에 올 한해를 마감하며

화장실 인문학 중 어떤 글이 마음에 와 닿았는지,

어떤 부분이 나를 성장시켰는지, 그냥 편하게 이야기해 보자구요.

 

이번 모임은 강사가 없구요, 제가 살짝 진행만 하고 편하게 서로 이야기하는 시간입니다.

부담없이 모여주세요.

화장실에 가셨던 누구라도요!!!! 플리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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